"한미일 정상 의제에 '오염수 가짜정보' 대응책 포함될 수도"
다음 달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둘러싼 중국발 가짜 정보에 대한 대응책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발 가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중국 문제의 하나로서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오노 히카리코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악질적인 허위 정보 확산에 필요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정부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지 않지만, 화교권을 중심으로 중국의 선전이 효력을 발휘하면 일본산 식품에 소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태평양 도서국 신문에 중국 영향을 받은 기사가 실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 측 이해관계에 국한되는 사안을 3국 협의, 게다가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삼는 게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실제 중국과 관계 관리에 나선 한국과 미국으로선 중일 양자 간의 갈등 이슈를 한미일 3자 협의에서 콕 짚어 구체적으로 거론해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오염수 가짜정보 대응'이라는 특정 사안에 대해 한미일이 한목소리로 중국을 압박하는 건 아직은 일본의 희망 사항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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