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한국 대표팀, 안 들어가는 골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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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골문 안쪽으로 슛을 날리지 못한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골을 넣지 못하고 졌다.
전체 슛 기록 14개(모로코 9개), 상대 수비수 뒷공간에서 패스 받은 횟수 7개(모로코 3개), 라인 브레이크 성공률 63.2%(모로코 51.3%)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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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과 모로코 경기가 0-1,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023.7.30 |
ⓒ 연합뉴스 |
상대 골문 안쪽으로 슛을 날리지 못한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골을 넣지 못하고 졌다. 전체 슛 기록 14개(모로코 9개), 상대 수비수 뒷공간에서 패스 받은 횟수 7개(모로코 3개), 라인 브레이크 성공률 63.2%(모로코 51.3%)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16강 그 이상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호주로 날아간 우리 선수들은 이렇게 멀어진 세계 여자축구의 수준을 확인한 셈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0일(한국 시각) 오후 1시 30분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힌드마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H조 모로코와의 두 번째 게임까지 0-1로 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모로코, 여자월드컵 첫 골 - 첫 승 감격
우리 선수들 눈에는 독일과의 첫 게임에서 무려 6골을 내주며 완패한 모로코가 첫 승 상대로 보였다. 하지만 게임 시작 후 6분만에 내준 골이 끝까지 우리 선수들 발목을 잡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난 아잇 엘 하즈가 낮게 올린 얼리 크로스를 향해 입티삼 즈라이디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더로 방향을 바꾼 공이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꽤 이른 시간에 내준 골이니 따라붙을 시간이 충분했지만 센터백 누하일라 벤지나를 중심에 둔 모로코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에 우리 선수들의 슛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말았다. 26분에 지소연의 기습 크로스를 받은 베테랑 골잡이 박은선이 다이빙 헤더 슛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고, 83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온 16살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가 4분만에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것도 아쉽게 오른쪽 기둥 밖으로 굴러 나갔다.
패스 성공률(한국 81%, 모로코 68.3%)과 코너킥(한국 6개, 모로코 3개) 기록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앞섰지만 간절하게 원하는 골은 끝내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선발로 나와 69분을 뛰고 벤치로 물러난 키다리 골잡이 박은선이 있을 때 크로스 정확도가 따라주었어야 했는데 전반전 지소연의 크로스 이외에는 모로코 수비수들을 벗겨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여러가지 공격 지표 중에서 크로스 적중률(한국 28.5%, 모로코 42.8%)이 상대적으로 뒤진 것만으로도 이 결과는 예고된 것이라 하겠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남자대표팀에 이어 여자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 모로코는 독일과의 첫 게임 대패 충격에도 불구하고 여자 월드컵 도전 역사상 첫 골과 첫 승리 감격을 누린 것이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다음 달 3일(목) 오후 7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마지막 게임을 펼치게 된다.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결과
(7월 30일 오후 1시 30분, 힌드마쉬 스타디움 - 애들레이드)
★ 한국 0-1 모로코 [득점 : 입티삼 즈라이디(6분,도움-아난 아잇 엘 하즈)]
◇ 한국 선수들(3-5-2 포메이션)
FW : 박은선(69분↔전은하), 손화연(46분↔최유리)
MF : 장슬기,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88분↔천가람), 추효주(46분↔문미라)
DF : 심서연, 홍혜지(83분↔케이시 유진 페어), 김혜리
GK : 김정미
◇ 주요 기록 비교
슛 : 한국 14개, 모로코 9개
유효슛 : 한국 0개, 모로코 2개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패스 받은 횟수 : 한국 7회, 모로코 3회
라인 브레이크 성공률 : 한국 63.2%(122/193회), 모로코 51.3%(58/113회)
패스 성공률 : 한국 81%(393/485개), 모로코 68.3%(190/278개)
크로스 적중률 : 한국 28.5%(10/35회), 모로코 42.8%(6/14회)
코너킥 : 한국 6개, 모로코 3개
프리킥 : 한국 14개, 모로코 11개
◇ H조 현재 순위
1 독일 3점 1승 6득점 0실점 +6
2 콜롬비아 3점 1승 2득점 0실점 +2
3 모로코 3점 1승 1패 1득점 6실점 -5
4 한국 0점 2패 0득점 3실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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