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덴마크서도 폭발... 개막 2경기 연속 득점포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2호골... 미트윌란 2-0 승리 이끌어

[윤현 기자]

▲ 조규성(미트윌란)이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실케보르와 홈 경기에서 골을 기뻐하고 있다 ⓒ 미트윌란 소셜미디어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개막 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미트윌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미트윌란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전반 14분 조규성이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구스타프 이삭센에게 패스했고, 공을 받은 이삭센이 돌파하다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이삭센의 슈팅이 허무하게 골문 밖으로 날아가면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 미트윌란 소셜미디어

 
조규성도 슈팅을 날렸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에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며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시도였으나, 아쉽게도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잡혔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반 22분 주심의 지시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고, 경기는 30분 넘게 지연된 끝에 겨우 재개됐다. 경기는 전반 45분부터 다시 시작됐고, 대신 24분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4분 이삭센이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곧이어 조규성의 골까지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22분 역습 찬스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침투한 조규성은 수비수와 골키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낮게 깔아 차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미트윌란은 2-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에도 나선 조규성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경기를 전반적으로 이끌었다. 조규성은 후반 29분 소리 카바와 교체됐고, 미트윌란은 이삭센과 조규성의 골을 지켜내며 2-0 승리를 확정 지었다. 
 

▲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이 동료와 골을 기뻐하고 있다 ⓒ 미트윌란 소셜미디어

 
올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 유럽 무대에 도전한 조규성은 지난 22일 개막전인 흐비도우레와의 경기에서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7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1차전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의 경기에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미트윌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곧이어 수페르리가에서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별다른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미트윌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조규성은 오는 4일 프로그레스와의 UECL 2차 예선 2차전을 기다린다. 덴마크에서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조규성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과연 더 큰 무대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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