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ESG 위상, 기업 미래 결정한다...‘ESG 장인’ 브랜드는 어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과
매년 겨울시즌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 선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수가 된 요즘, 일찍이 그 중요성을 깨닫고 착실히 공을 들여온 이른바 ESG장인 브랜드들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ESG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는 ESG 관련 정보 공시가 의무화된다. 코 앞에 닥친 과제를 하듯 부랴부랴 ESG 전담 부서를 만드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일찌감치 ESG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기업도 있다.
이들의 선견지명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면서 경기 불황 속에도 사랑받는 비결이 되고 있다.
침대가구업계에서는 ‘시몬스 침대’가, 식품업계에서는 ‘맥도날드’, 배달앱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업계를 대표하는 ESG 장인 브랜드로 통하고 있다.
ESG에 브랜딩을 더해 지속가능성을 만들다...남다른 ESG행보, ‘시몬스’
시몬스 침대는 시몬스만의 브랜딩 역량을 ESG에 접목하며 침대가구업계에서 독보적 ESG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가치소비 열풍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든 ‘뷰티레스트 1925’가 대표 사례다.
시몬스가 올 2월 내놓은 업계 최초의 ESG침대 뷰티레스트 1925는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오는 2025년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되는 ‘착한 침대’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침대’라는 메시지가 요즘 소비자에게 깊은 공감을 얻으며 출시 다섯 달도 안 돼 누적 기부금 3억원, 판매량은 1700개를 넘었다.
시몬스는 일찍이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매년 3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하고 있다.
올해가 4년째로 누적 기부금은 12억원, 시몬스의 기부금으로 치료받은 아이만 100명이 넘는다.
올해부터는 질병 치료를 넘어 통합적인 심리적·사회적 지원 등을 통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하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지원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일반 기업이 이를 지원하는 건 시몬스가 최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통해 ‘S’에 집중한 ESG활동을 펼쳐 왔다.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2018년부터 매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마켓’을 통해 이천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공개하는 ‘일루미네이션’의 경우, 당초 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한 문화행사가 현재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약 20년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매년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용품을 이천 지역 사회에 기부해왔고, 팬데믹 상황인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집중 호우로 피해 입은 지역 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또한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3억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를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본사 주변 마을 주민들과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 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사회와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부터 지역 상생, 고용평등까지... ESG 모범생 ‘맥도날드’
올해로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은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한국을 무대로 여러 ESG 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환경 관련 활동에 적극적이다. 얼마 전 BYN블랙야크그룹과 손잡고 신규 크루의 유니폼인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공개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이 유니폼에는 컵 뚜껑을 활용한 충전재가 들어간다. 또 지난 2021년에는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면서 월평균 6.9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감축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직영 매장에 친환경 전기바이크를 100% 도입했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내놓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국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의 히트 상품을 출시한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전남 진도산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1주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햄버거 구매가 중증 환아와 그 가족을 위한 한국RMHC 기부로 이어지는 ‘행운버거’ 출시, 지난해부터 진행한 ‘예스 키즈존’ 캠페인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ESG의 또 다른 항목인 고용 평등을 위해 차별 없는 열린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나이, 학력, 성별, 장애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지향한다.
실제 여성 직원의 비율은 50%를 넘고, 여성 임원 비율 역시 47%나 된다.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은 6.3%다. 최근 5년간 신규 채용한 주부 크루는 3590명, 올해 4월 기준 재직 중인 시니어 크루는 567명, 장애인 크루는 192명에 달한다.
상생과 동반성장으로 꽃피운 ESG...소상공인의 길라잡이 ‘우아한형제들’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상생과 동반성장을 최우선 ESG경영 과제로 꼽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료 장사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장사교육, 컨설팅, 트렌드 컨퍼런스 등을 무료로 제공, 현재까지 20만여 명 예비 창업자와 외식업주의 소중한 길라잡이가 됐다.
또 외식업주의 가게 마련에 힘을 보태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주 자녀들을 위해 복지 안전망을 갖췄다. 2021년 김봉진 의장이 사회 환원 약속으로 기부한 200억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 기금을 마중물 삼아 외식업주들의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 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먹거리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방학 중 보호자의 돌봄 부재로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배민방학도시락’을 배달해 작년까지 6만 끼니가 넘는 식사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인과 시니어가 배달의민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배달앱 사용법’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홀몸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안부를 묻는 ‘우유안부’도 12년째 후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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