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마이크 던지고 관객은 유골∙폰 던졌다…요지경 美공연
최근 미국에서 무대에 오른 가수에게 관객이 물건을 던져 가수가 다치거나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래퍼 카디비(Cardi B)는 자신에게 음료를 던진 관객에게 마이크를 던지기도 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디비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자신의 히트곡 ‘보닥 옐로(Bodak Yellow)’를 부르던 중 무대 앞 관객이 뿌린 컵 속 액체에 얼굴 등을 맞았다. 음료를 맞자마자 카디비는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해당 관객 쪽으로 강하게 던졌고, 삿대질하며 고함을 질렀다.
이후 안전 요원이 관객을 객석 밖으로 끌고 나가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 영상은 X(트위터)와 틱톡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미국 가수 핑크가 무대에 던져진 유골 봉지를 집어 드는 상황도 있었다. 영상에서 핑크는 봉지를 들어 보이더니 객석 쪽을 바라보며 “이분이 당신의 어머니냐”며 “이걸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래퍼 드레이크의 콘서트에선 한 관객이 속옷을 무대로 던지기도 했다.
관객이 던진 물건에 가수가 맞아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가수 비비 렉사는 지난달 19일 뉴욕 맨해튼에서 공연 중 갑자기 날아든 휴대전화에 이마를 맞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왼쪽 눈썹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렉사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기소된 관객은 “렉사가 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주기를 기대하며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가수 켈시발레리시는 이달 초 무대에서 관객석으로부터 날아든 팔찌에 눈을 맞았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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