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낸 LX하우시스, 유리사업 정리하고 '창호' 집중

최동현 2023. 7. 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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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부진한 유리사업을 정리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6.1%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7일 결국 유리사업을 한국유리공업에 443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LX그룹의 이번 유리사업 재편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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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한국유리공업에 유리사업 443억원 양도
국내 주택시장 부진 속 해외사업·내실화 집중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 브랜드 '유로시스템9’'.(사진출처=LX하우시스)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부진한 유리사업을 정리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6.1%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전망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161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06.9% 늘었다. 2분기 매출은 93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1.7% 증가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다. 창호·바닥재의 원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과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와 비교해 약 40~50% 하락했다. 2021년 t당 1300달러 넘게 치솟았던 중국 PVC 가격은 최근 400달러 선까지 내렸다.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가 증가와 북미 지역 등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LX하우시스는 창호부문 국내 1위 사업자로 KCC·이건창호 등이 경쟁사다. LX하우시스는 그동안 창호와 유리를 결합한 완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공급하기 위해 창호의 주요 제품인 코팅유리를 2012년부터 자체 생산해왔다. 하지만 코팅유리 1위 사업자인 KCC글라스나 같은 LX그룹 계열사인 한국유리공업과 비교해 사업성이 좋지 못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7일 결국 유리사업을 한국유리공업에 443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울산에 위치한 LX하우시스의 코팅유리 공장, 자산, 기타 계약·권리 사항을 모두 넘겼다. 2009년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설립 당시 초대 대표를 지내고 타 회사에 몸담은 뒤 지난 4월 친정으로 복귀한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가 수익성 개선 의지가 강해 이번 사업 재편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판유리 제조업체다. 국내 최초로 코팅유리를 개발했다. 그동안 코팅유리 1위를 놓고 KCC글라스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단숨에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LX그룹의 이번 유리사업 재편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건축용 유리의 유통 구조와 경쟁사 상황, 대체 거래처 존재 등을 고려하면 독과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가격 인상 유인이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3년 동안 판매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인상하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줬다.

LX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엔 국내 주택시장 부진 속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인조대리석, 산업용필름, 상업용 바닥재 등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익성 증대에도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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