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맨' 김민재 그리운 나폴리 레전드..."KIM처럼 뛰는 선수 찾기 힘들 거야"

나승우 기자 2023. 7. 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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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나폴리 레전드이자 마지막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를 그리워했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칸나바로는 "김민재의 이탈은 나폴리에게 큰 손실이다. 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를 그리워했다.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인 칸나바로는 나폴리에서 나고 자라 나폴리에서 프로에 데뷔한 레전드다. 이후 파르마,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명문팀들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도 몸 담으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2006년에는 조국 이탈리아를 독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 받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이후 아직까지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칸나바로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칸나바로가 김민재를 그리워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던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핵심 센터백으로 떠오르며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9월 이달의 선수,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개인 활약상에서도 인정 받았다.

리그 대표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에게 많은 팀들이 달려들었고,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해 김민재를 데려갔다.

칸나바로는 "김민재는 나폴리 수비의 절대적인 주인공이었다. 김민재는 거의 혼자서 수비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김민재를 잃은 건 나폴리에겐 큰 손실이다. 그와 같은 수비력을 가진 강력한 수비수를 찾는 건 상당히 복잡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시즌 나폴리가 김민재 대체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민재는 무명으로 온 것이 아니었다. 튀르키예 이적이 이미 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가치에 비해 높지 않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고, 많은 팀들이 달려들 것은 꽤 분명한 일이었다"며 낮은 바이아웃으로 인해 올 여름 이적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때 바이아웃을 5000만 유로(약 703억원)로 설정했다. 유럽 정상급 수비수치고는 그리 높지 않은 금액이었다.

때문에 김민재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에는 수많은 팀들이 달려들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뮌헨이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에 진심이었던 뮌헨은 기초군사훈련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김민재를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했고, 한국어로 적힌 편지까지 준비하는 정성도 보였다.

김민재는 빠르게 뮌헨 적응에 성공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는 벵자맹 파바르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투헬은 "김민재는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도 잘 뛰었다. 이번이 첫 경기였는데 매우 만족한다. 열심히 훈련했고, 잘 해내고 있다"면서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팀 동료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모두가 김민재가 갖고 있는 퀄리티를 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몸싸움에서 강하다"라며 "김민재는 잘했다. 때때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김민재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일본 투어를 마친 뮌헨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내달 2일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나폴리 레전드의 극찬을 받은 김민재가 새 소속팀 뮌헨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AP, DPA,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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