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지난 금요일 장,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한 데 따라 3대 지수 ETF도 모두 상승불을 켰고요, 반도체 SOXX ETF가 2%대, 기술주 XLK ETF가 가장 크게 오르며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대두와 밀 선물이 1%대, 옥수수와 설탕 선물이 2%대 크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요, 반면 금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화를 끌어내림에 따라, 0.7% 상승했습니다. 2,000달러 대를 고지에 둔 1,999.9달러에서 멈췄습니다. 등락이 크지는 않지만 팔라듐도 상승했는데요, 주말 사이 일부 외신들은 전쟁의 장기화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팔라듐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리와 알루미늄도 1%대 오름세로 확인됐는데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ETF 3개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승에는 ‘디파이언스 퓨어 EV ETF’, ‘크레인셰어스 항셍 기술주 ETF’가 있었고요, 하락에는 ‘투크리움 옥수수 ETF’가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선도적인 테마형 ETF 제공업체인 디파이언스에서 순수 전기차 ETF를 만들었죠? ‘디파이언스 퓨어 EV ETF’고요, 티커명 EVXX입니다. 지난 달에 출시됐고요, 따라서 올해 수익률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회사에 대한 직접적이고 집중적인 접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가장 높게 뛰어오른 ETF 1위로 꼽혔는데요, 일부 전기차 주식들이 상승불을 켠 덕분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도 4% 정도 반등했고요, 폭스바겐도 샤오펑의 지분 5%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여전히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샤오펑의 협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 요 며칠 간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은 대량 생산 능력을, 그리고 샤오펑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샤오펑의 주가가 하루 안에 15% 넘게 급등했다는 점, 확인해 보실 수 있고요, 또 마켓워치에 따르면, 샤오펑의 주가는 3거래일 간 52%,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135% 넘게 올랐습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와 니콜라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물론 포드는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 일정 연기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3%대 빠졌지만, 나머지 전기차 종목들이 포드의 주가 부진을 상쇄해 줬습니다.
이어 두 번째 상승한 ETF는 크레인 셰어스의 항셍 기술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였는데요, 티커명 KTEC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 1%대 상승한 19,916선에 지난주 거래를 마침에 따라 KTEC ETF도 호재를 받았습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즉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부동산 활성화 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증시 역시 초록불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죠? 지난 24일,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직접 이 같은 발언이 나와, 중국 경제 강세론에 본격적인 탄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간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이나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ETF든 개별종목이든 할 것 없이, 중국 관련 상품들이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이제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모간스탠리 역시 중국 종목이나 펀드들의 랠리가 지속되려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KTEC ETF 외에도 중국 관련 펀드들이 상승 상위 종목에 많이 포진돼 있었는데요, 상승 ETF 목록 3위에는 티커명 KWEB로 불리는, 크라네쉐어스에서 운용하는 ‘크라네쉐어스 CSI 차이나 인터넷 ETF’ 즉, 중국 인터넷 ETF도 있었다는 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중국 인터넷 ETF는 약 7%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을 따르는 개별 종목 가운데서도 ‘중국판 메가스터디’라고 불리는 ‘탈에듀케이션’이 지난 금요일 장, 하루만에 24% 넘게 폭등했습니다. 상승 5위에는 텐센트나 메이투안, 바이두 등의 종목을 담고 있는, 중국 기술주 추종 상품, CQQQ ETF도 올라오는 등, 중국 관련 ETF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으로 지난 주는 마감됐습니다.
마지막 ETF는 하락 상품입니다. 티커명 CORN, ‘투크리움 옥수수 펀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운용사는 투크리움, 미국 옥수수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합니다. 순자산은 2억 3,800만 달러 정도고요, 운용 수수료는 1.76%입니다. 최근 흑해 곡물수출 협정 중단으로 옥수수를 포함해 대두와 밀, 그리고 쌀 가격이 폭등한 바가 있죠? 협약 파기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던 주요 농산물 원자재 가격, 또 이들을 따르는 ETF들이 일제히 급등하다가, 다시 원래의 위치를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원자재 시황에서 설명드렸듯이, 특히, 지난 금요일 장에서는, 주요 곡물 가운데 옥수수 선물이 2.2%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 미국 중서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폭염이 대폭 완화됐고요, 두 번째는 미국의 옥수수 수확철이 임박하며 공급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 중 하나로 꼽히죠? 우크라이나산 옥수수가 제대로 선적되지 못한다면, 미국산 옥수수 생산이 좋은 대안처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날 설탕 선물도 2%대 낙폭을 키웠는데요, 역시나 투크리움 설탕 펀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티커명 CANE를 가진 ETF 역시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ETF 시황 살펴봤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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