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니 첫 승+산체스는 장타 허용 감소...KIA 대체 투수 듀오 '연착륙'

안희수 2023. 7.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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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파노니(오른쪽)와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연일 호투하고 있다. 하루에 2명을 바꾼 강수가 효과를 보고 있다.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40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롯데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7월 넷째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6위 탈환 선봉장은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였다. 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화력만큼은 경쟁력을 갖춘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연속 피안타는 1번 밖에 없었고, 2회 2사 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파노니는 전반기 막판 KIA에 합류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등판에 나섰고,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전에선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파노니는 원래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다. 14경기에서 2점(2.7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5위)에 기여한 바 있다. 후반기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조 아래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시 파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돌아온 파노니는 KIA와의 재계약 불발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3경기에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2점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파노니보다 먼저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산체스도 연착륙했다. 대만 프로야구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있던 산체스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피홈런만 3개였다. 

하지만 26일 NC전에선 탈삼진은 줄었지만, 피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파노니와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KIA는 4승(2패)을 거뒀다. 강한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며 이의리, 윤영철 등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담을 덜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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