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조규성, 실케보르전 리그 2G 연속골→덴마크 정복 '본격적 시동'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이 미트윌란 이적 후 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덴마크 리그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미트윌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FC 코펜하겐과 함께 승점 6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1점 앞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실케보르는 2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1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토페르 올손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을 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개막전 헤더 결승골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이었다.
이날 미트윌란은 4-3-2-1로 나섰다. 요나스 로슬이 골문을 지켰고, 스테판 가르텐만, 스리베르 잉가손, 주니뉴, 파울리뉴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올리베르 옌센, 아민 기고비치, 올손이 중원을 이뤘고, 구스타프 이삭센, 아랄 심시르가 2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을 지원했다.
원정팀 실케보르 또한 4-3-2-1로 대응했다. 니콜라이 라르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루카스 엥겔, 알렉산더 부시, 토비아스 살퀴스트, 올리버 손느가 수비로 나섰다. 앤더스 클라잉에, 마르크 브링크, 펠레 매트슨이 중원, 카스퍼 쿠스크, 프레드릭 칼슨이 중원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토니 아담센이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미트윌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조규성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보내 공격을 전개했고, 패스를 받은 이삭센이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가다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삭센이 공을 허무하게 골대 위로 넘기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중반에는 폭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약 23분간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반전 정규 시간은 그대로 종료됐고, 경기 재개 후 추가시간 23분이 주어졌다.
미트윌란이 심시르의 멋진 프리킥 골로 앞서갔다. 추가시간 3분 박스 밖 중앙에서 때린 심시르의 프리킥이 수비 벽을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봤지만 궤적, 스피드 모두 완벽한 슛을 막기 어려웠다.
이어 조규성의 추가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0분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조규성은 올슨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하고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반 박자 빠른 슈팅이었다. 리그 2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었다.
조규성은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다 소리 카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전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지난 시즌 김천상무,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던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정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수페르리가 개막전에선 흐비도브레를 상대로 강력한 헤더를 꽂아넣어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리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터뜨린 2번째 골을 연상시킨 득점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결승골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승리를 이끈 조규성은 경기 최고의 선수 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경기 후 "미트윌란 소속으로 데뷔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오늘 골을 넣어서 만족한다"고 기뻐하면서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덴마크 축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페르리가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에는 1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수페르리가 홈페이지가 26일 발표한 1라운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조규성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정된 명단에서 조규성은 덴마크 21세 이하 대표 선수이자 덴마크 리그 명문 브뢴비에서 활약하는 마티아스 크비스트가르덴과 함께 투톱을 이뤘다.
경기 후 조규성은 "데뷔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오늘 골을 넣어서 만족한다"면서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덴마크 축구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계속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이번 실케보르전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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