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벌써 적응 끝났다…리그 2경기 연속골 폭발에 최고 평점까지

조규성이 30일 실케보르전에서 덴마크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FC미트윌란 SNS

조규성이 30일 실케보르전에서 덴마크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FC미트윌란 SNS

조규성(25·FC미트윌란)이 벌써 덴마크 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개막전을 포함해 리그 2경기 연속골에 2경기 연속 최고 평점을 받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정상 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0 완승을 이끄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 개막전 흐비도우레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

조규성의 골은 전반 추가시간 22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올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 빛났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돼 전반 추가시간만 23분이 주어졌다. 조규성은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된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었다. 공식 득점 시간은 45+22분이다.

골뿐만 아니라 조규성은 최전방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7분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고, 후반엔 왼발로도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두 차례 슈팅은 모두 골키퍼에 막혔지만, 앞서 골장면을 포함해 이날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같은 활약에 조규성은 축구 통계사이트 폿몹 평점 8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7.8점으로 두 매체 모두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조규성이 30일 실케보르전에서 덴마크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FC미트윌란 SNS

경기장으로 향하는 조규성의 모습. 사진=FC미트윌란 SNS 

조규성은 이미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흐비도우레와의 덴마크 리그 개막전이자 자신의 유럽 공식 데뷔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그는 강력한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당시에도 경기 최우수선수는 물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산뜻하게 첫발을 내디뎠던 조규성은 그 기세를 이번 라운드에도 이어가며 환하게 웃었다. 조규성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쳤다.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이기도 한 조규성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원) 수준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는 고심 끝에 월드컵 직후가 아닌 이번 여름 이적을 택했고, 미트윌란 이적을 통해 유럽에 첫발을 내디뎠다. 조규성은 “유럽에 올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이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유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