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노년층도 등산 즐기는 방법이 있다…오르樂 내리樂
산을 오르는 등산은 전 국민의 스포츠인 동시에 취미다. 성인기준(60kg) 등산 1시간에 500㎉를 소모할 수 있다. 등산은 ▲노화방지 ▲심폐기능 및 근지구력향상 ▲만성피로 감소효과까지 갖고 있다. 등산인구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젊은 층의 참여는 줄고 있다.
산림청 조사(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조사)를 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두 달에 한두 번 포함)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약 3229만명이었다. 전년 77%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등산 인구는 74.1%로 2021년의 62.3% 대비 11.8% 증가한 반면 숲길 체험은 81.2%로 2021년 89.5%와 비교해 8.3% 감소했다. 남성 등산·숲길 체험 인구는 80%로 2021년도 79% 대비 1%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는 77%로 2021년도 75% 대비 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 85%, 40대71%, 30대 70%, 20대 59%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등산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았고 산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49%, 경치·분위기가 좋아서 48%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 산에 간다는 인구는 높은 연령층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등산 인구의 91%는 주로 높이 500m 이하의 집 주변 야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교에 있는 산은 8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은 등산 인구의 1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소요시간은 3∼4시간(41%)이 가장 많았고 이어 2시간 이하(38%), 5∼6시간(15%), 7∼8시간(3%), 8시간 이상(3%) 순이었다.
대한산악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손잡고 건강한 산악문화 대중화를 위한 교육사업 ‘오르락(樂) 내리락(樂)’을 펼치고 있다. 체계적인 등산 활동 교육으로 전 국민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건강한 등산 문화를 형성하고 등산·산악스포츠를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여가 활동으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10대 청소년을 위한 ‘꿀잼 등산교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등산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탬프 플레이를 포함해 스포츠클라이밍과 밧줄 놀이를 교육한다. 20~30대 청년층에게는 산악스포츠(스포츠클라이밍, 트레일러닝, 자연 암벽등반)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도전! 산악스포츠’ 교육을, 전국의 산악회 동호인(40~50대)들을 대상으로 안전 산행,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교육으로 동호인의 건강한 등산 문화 확산을 위한 ‘솔선수범 산악회’를 진행한다. 이들 3개 프로그램은 11월 말 까지 각각 68회, 1360명(회차별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층(60대 이상)을 위한 ‘나를 찾는 활동적 장년 산행 교실: 알쓸山잡’은 오늘날의 활동적이고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노르딕워킹, 역사와 문화 탐방을 동반한 인문 산행을 교육한다. 11월말까지 51회에 걸쳐 1020명이 참여한다. 각 시ㆍ도 산악연맹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을 하면 되고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에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한 인원은 사업의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에서 제공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주최측은 "산에서도 안전은 스스로의 책임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등산안전 인식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5가지 수칙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의 원인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대상지 선택 △등산 전·후 스트레칭 필수 △지정된 등산로 이용하기 △지식도 배움, 등산도 배움 등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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