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맨유!'…짝퉁 홀란, PSG '삼고초려' 거절→"에이전트에 해고 위협까지"

이현석 기자 2023. 7.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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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라스무스 회이룬이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만을 원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끈질긴 구애까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회이룬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주 초에 확정할 서류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2/23 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팬들이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 이번 여름 보강을 통해 우승권 전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1004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첼시에서 활약한 메이슨 마운트 영입에 성공했고, 이후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오며 골키퍼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앙토니 마르시알과 바웃 베호르스트라는 최전방 공격수를 보유했음에도 공격력에서 지나친 부진을 보였다. 두 선수보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으로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맨유가 현재 영입이 임박한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은 만 20세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키 191cm에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나 일부 팬들은 회이룬을 두고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덴마크 홀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로마노는 "회이룬은 이미 턴 하흐 감독과 세 번 이상 대화를 나눴으며, 2028년 6월까지 계약할 준비가 되어있고, 2029년까지 이어지는 옵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맨유와 회이룬이 체결할 계약 기간까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회이룬 이적료로 옵션 포함 총액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 수준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30일 "맨유는 아탈란타의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을 7200만 파운드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회이룬은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맨유가 아탈란타와 이적료 협상까지 마치며 결국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회이룬이 맨유 이외의 팀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맨유행만을 고집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PSG는 회이룬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회이룬의 에이전트와 3번의 미팅을 가졌지만, 그가 오직 맨유만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 역시 PSG와 다른 잉글랜드 구단이 회이룬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 영입을 서두르기로 결정했다"라며 맨유가 당초 계획보다 높은 이적료롤 지불한 이유까지 밝혔다.

또한 회이룬이 맨유 이적을 위해 에이전트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이룬은 '나를 맨유로 데려가지 않으면 다른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에이전트를 고용했다"라며 맨유 이적을 위해 에이전트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현지에서는 회이룬의 맨유 이적 임박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포함한 선발 명단까지 공개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  "맨유가 회이룬 이적을 달성한 후 선발할 수 있는 라인업"이라며 맨유의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더선이 공개한 선발 명단에는 먼저 골키퍼 자리에 새롭게 영입된 오나나가 자리했다. 수비진에는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디오구 달롯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마운트, 카세미루와 새로운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전방 3톱에 래시포드, 회이룬, 안토니가 출전할 것이라고 점쳤다. 

더선의 선발 명단에 따르면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된 세 선수는 차기 시즌 턴 하흐 감독 지휘하에 모두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맨유는 회이룬 영입 이후에는 중원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피오렌티나의 핵심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 협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암라바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끌었던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매체들은 기존 자원인 프레드와 도니 판더비크의 판매가 이뤄진다면 곧바로 영입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점쳤다. 

맨유만을 바라던 회이룬 영입에 사실상 성공한 맨유가 차기 시즌 회이룬을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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