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핀테크와 손잡고 지역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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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자체 플랫폼 개발 대신 핀테크와의 협업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20~30대 고객층이 부족한 거점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다와의 협업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추진은 모두 JB금융의 개방적인 디지털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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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객 유입해 단점 극복
JB금융지주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자체 플랫폼 개발 대신 핀테크와의 협업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20~30대 고객층이 부족한 거점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와 상호 지분 취득을 동반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JB금융은 핀다 지분 15%(약 470억원)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의 지분을 인수한다. 핀다도 약 150억원 규모의 JB금융 주식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플랫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의 일환이다. 이미 지주사뿐 아니라 그룹 계열 은행들도 핀테크와의 협업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광주은행은 올해 토스뱅크와 공동대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스뱅크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을 유치하면, 광주은행과 공동으로 대출 자금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한 방법으로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협업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이번이 공동대출을 추진하기에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그룹 계열 전북은행도 핀테크와의 협업을 위해 물밑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다와의 협업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추진은 모두 JB금융의 개방적인 디지털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JB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보다 '상생'을 택한 배경에는 거점지역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지역 내 인구 유출이 심각할 뿐 아니라 20~30대 고객층 자체가 수도권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공동상품 판매를 통해 (JB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대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영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을 유치할 경우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때 보다 샘플 사이즈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대출 상품뿐 아니라 이면에는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여러 전략적 장점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자 플랫폼 개발 역량이 부족한 점도 협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이는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와는 상반된 행보다. 이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했던 초기에는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플랫폼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자체 플랫폼도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JB금융의 경영 전략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J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는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며 보다 끈끈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우리가 열린 자세로 문호를 개방해 빅테크와 공동 발전하는 모델이 JB의 핵심 디지털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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