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찍어내는 中… 해외 진출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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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형여객기 C919를 띄우면서 중국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 개발을 시작해 16년 만에 완성한 이 여객기는 지난해 안전인증 검사를 통과했고, 지난 5월 첫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2번째 여객기 인도가 끝났지만, 안전성 검증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중국 여객기가 경쟁자 반열에 오르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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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기종보다 30% 저렴하지만
안전성 검증 등 신규 진입장벽 높아
중국이 중형여객기 C919를 띄우면서 중국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 개발을 시작해 16년 만에 완성한 이 여객기는 지난해 안전인증 검사를 통과했고, 지난 5월 첫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C919는 내로우바디(단일 통로) 기종으로 158~192명을 태울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4075~5555㎞다. 경쟁력은 가격이다. 동방항공이 공시를 통해 밝힌 가격은 99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보잉·에어버스의 비슷한 크기 기종보다 30% 저렴하다고 한다.
중국이 항공기 산업에 뛰어든 것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이 앞으로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안방 시장을 외국 기업에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5년부터 항공기 산업 키우기에 돌입했다. C919는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항공굴기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일 C919 띄우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야심작이 실제 한국 시장 등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했다. 우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C919는 동방항공이 첫 여객기를 인수한 이후 지난 5월 28일 훙차오~베이징 서우두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인 것이 전부다. 2번째 여객기 인도가 끝났지만, 안전성 검증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진입자인 만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수십년 간 사고가 나지 않아야 고려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조종사 교육 등 다양한 장벽도 존재한다. 항공기는 인도 이후 약 30년 운용하게 되는데 이 기간 유지보수 정비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COMAC의 MRO 수준이 알려진 것이 없다. 항공기는 조종사 기종별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또한 걸림돌이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정비, 교육, 안전 등 고려할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중국 여객기가 경쟁자 반열에 오르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업 전문 자문사인 인다우 애널리틱스의 설립자 수코로 유소프는 에어버스·보잉과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 “곧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경쟁보다는 내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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