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확산세에 병원 마스크 의무 해제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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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유행 확산기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방역 추가 완화를 할 예정이라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이런 코로나19 확산세를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내달 코로나19를 법정 감염병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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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되면 ‘깜깜이 감염’ 우려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 끌어올려야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유행 확산기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방역 추가 완화를 할 예정이라 우려스럽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6~22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029명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코로나19 확산세를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거치면 하루 최대 6만명대까지 늘 것으로 관측됐다. 다행히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가볍고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회복한다. 문제는 고령층·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책이다. 이들에겐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는 내달 코로나19를 법정 감염병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 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의무와는 차이가 크다. 또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매주 1회 발표하던 확진자와 사망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대형병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감염 우려는 높아지는데 집계는 중단돼 ‘깜깜이 감염’이 늘어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의 완화책이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적절한지는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완전한 일상 회복은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기에 시행하는 게 적합하다.
고위험군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정부는 10월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지난 동절기 추가 접종 때 60세 이상 접종률은 34.5%로 저조했다. 접종률이 일정 수치 이상 안 올라가면 겨울 유행 때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에도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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