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 수입차 시장서 막강한 영향력

강기헌 2023. 7.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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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
올 상반기 작년비 판매량 20.7% ↑
SUV 등 모든 모델서 고른 성장세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 편의성 향상

볼보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846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수치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시장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와 꾸준한 투자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7% 증가한 8463대를 판매해 전체 4위에 올랐다. 특히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35%에서 올해 6.48%로 상승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는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성장 비결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독보적인 상품성이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2016년 새로운 도약을 알린 혁신적 모듈화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 XC9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 8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177.2%에 이르는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보인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세일즈에도 반영됐다. 한국은 2013년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28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9위까지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에서 세단 2323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94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8.4%, 26.8% 증가하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패밀리카로 수요가 높은 XC60과 XC90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각 54.8%, 27.9% 늘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세단과 SUV의 대안으로 꼽히는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은 무려 51.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성장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한국 시장에 특화한 프리미엄 서비스 등 꾸준한 투자가 기반이 됐다. 볼보는 지난해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인 컨슈머 인사이트(Consumer Insight)가 진행한 ‘2022 자동차 기획 조사’에선 상품성과 애프터서비스 만족도 부문 1위에 오르며 외연과 내연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어 더해 2년 연속 수입차 잔존 가치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했다.

볼보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로는 동급에서 만나볼 수 없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볼보자동차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최첨단 안전 사양을 전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이어 더해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개발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2023년식 모델부터 전 차종에서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티맵 오토(TMAP Auto),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를 통합해 진보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약 96%에 달하는 한국어 인식률로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과 실내 온도 및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스마트폰처럼 차량의 주요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추가했다. OTA는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In Car Payment)와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OTT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 차종에 적용했다.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Oncoming Lane Mitigation),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Rear Active Brake) 등의 안전 시스템도 기본이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도 갖췄다.

국내 시설 및 서비스 투자도 크게 늘린다. 그동안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이어온 만큼 올해는 111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볼보자동차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했다. 서비스망은 2015년 14곳에서 현재 32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3월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연 경기도 일산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총 11개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열거나 확장해 오픈할 계획이다.

서비스 전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볼보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국 서비스센터에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전문 테크니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인간 중심의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로 고객 서비스를 꾸준히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볼보자동차는 2016년 최초로 도입한 개인 전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를 국내에 선보였다. 평생 부품 보증 제도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전압 배터리 보증 무상 확대 적용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수입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카카오톡 예약 상담톡 서비스를 도입해 언제든 서비스 센터 방문 전 실시간 예약과 상담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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