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의 술버릇, 이효석의 취향…한흑구 수필집 50년만에 복간
신준봉 2023. 7. 31. 00:02
흑구(黑鷗) 한세광(1909~1979)의 수필집 『동해산문』과 『인생산문』(이상 득수)이 최근 나란히 복간됐다. 각각 1971년, 1974년에 출간했던 책들이다.
흑구는 평양에서 태어나 보성전문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영문학 등을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광복과 함께 남하해 1948년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포항수산초급대학 교수를 지내며 이효석·유치환·조지훈·서정주 등과 교유했다. 교유록에서 그린 당대 문인들은 날것처럼 생생하다. 미당 서정주의 술버릇(‘미당과 술과 시’, 『동해산문』), 이효석의 댄디 취향(‘효석과 석훈’, 『인생산문』)을 소재 삼았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상계파 힘 쓰는 형이 상주” 빈소서 목격한 조폭 인증법 | 중앙일보
- "내 상사는 내가 고른다"…통념 깨부순 日회사서 벌어진 일 [세계 한잔] | 중앙일보
- 이 여가수 공연장서 7만명 들썩…규모 2.3 지진 진동 감지됐다 | 중앙일보
- '과자 7만원'도 한몫했다...엔데믹 후 첫 여름휴가 3가지 키워드 | 중앙일보
- "주호민 부부, 아들로 인한 성교육 강사도 아는 사람으로 요구" | 중앙일보
- 대도서관·윰댕, 라방으로 8년만에 '이혼 발표'…재산 분배는 | 중앙일보
- 법원은 영탁 손 들어줬다…"예천양조, '영탁막걸리' 상표 떼라" | 중앙일보
- 보령 '흠뻑쇼' 숨은 비화…싸이가 표 수백 장 보내줘 난리 났다 | 중앙일보
- 뇌 손상→전신 장기 망가짐→사망...'폭염'이 진짜 위험한 이유 | 중앙일보
- 자긴 성매매하고 스토킹 꾸짖은 판사...적발뒤 한달간 재판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