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v아틀레티코 리뷰] 팀K리그에 2-3 패했던 아틀레티코, 맨시티 2-1로 제압…한국 투어 1승 1패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맨체스터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한국 투어를 1승 1패로 마쳤다.
30일 오후 8시 4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가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와 야닉 카라스코가 골을 넣으며 후벵 디아스의 만회골에 그친 맨시티를 꺾었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잭 그릴리시,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에므리크 라포르트,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틀레티코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알바로 모라타가 투톱으로 나왔고 토마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폴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사무엘 리누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윙백에 섰고 마리오 에르모소, 악셀 비첼, 찰라르 쇠윈쥐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다.
시작부터 아틀레티코의 공격진이 불을 뿜었다. 전반 20초 모라타가 건넨 공을 그리즈만이 슈팅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분에는 그릴리시, 아스필리쿠에타가 한 차례 경합하며 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 3분 맨시티도 알바레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맨시티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7분 왼쪽에서 풀어나온 뒤 알바레스가 절묘한 침투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냈고, 이를 홀란이 잡은 뒤 슈팅했지만 오블락의 정면으로 갔다.
전반 15분 그릴리시와 아스필리쿠에타가 한 번 더 맞붙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그릴리시를 강하게 잡아 공 소유를 방해했고, 이 경기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맨시티가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전반 20분 알바레스가 공을 몰고 와 그릴리시에게 연결했고, 그릴리시가 이를 홀란에게 건넸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홀란의 슈팅은 아스필리쿠에타가 막아냈다.
아틀레티코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28분 리누가 왼쪽에서 워커를 제치고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모라타가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맨시티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29분 실바가 쇄도하는 포든을 향해 정교한 스루패스를 보냈다. 포든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반대편 골문으로 나갔다.
아틀레티코가 또 한 번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33분 리누가 왼쪽에서 스톤스를 앞에 두고 크로스를 시도했고, 르마가 이를 잡아냈으나 정확히 터치하지 못하며 공은 에데르송의 품으로 갔다.
맨시티도 계속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그릴리시의 크로스를 받은 홀란의 헤더는 오블락이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42분 알바레스의 오른발 감아차기도 오블락의 정면으로 갔다.
전반 45분 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포든을 상대로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다. 치열한 승부 끝에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이 골키퍼만 교체했다. 맨시티는 에데르송 대신 슈테판 오르테가를 넣었다. 아틀레티코는 오블락과 이보 그르비치를 교체했다. 그만큼 양 팀 감독 모두 이 승부에 진심으로 임한다는 증거였다.
아틀레티코가 골맛을 볼 뻔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라타가 머리로 건넨 공을 리누가 재차 헤더로 연결했다. 골라인을 넘어갈 수 있었던 공을 오르테가가 몸을 던져 손으로 걷어냈다.
맨시티 역시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공을 워커가 발에 정확히 얹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0분 맨시티가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홀란, 그릴리시, 포든, 실바, 로드리, 라포르트, 스톤스, 워커가 나가고 주앙 칸셀루, 마누엘 아칸지, 마테오 코바치치, 리코 루이스, 오스카르 보브, 캘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 제임스 매카티가 들어갔다.
맨시티가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매카티가 후방 패스를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하게 뒤쪽으로 공을 건넸다. 알바레스의 첫 번째 슈팅은 그르비치가 막아냈고, 코바치치의 두 번째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아틀레티코도 선수단을 교체했다. 후반 16분 그리즈만, 모라타, 르마, 코케, 데폴, 리누, 아스필리쿠에타, 에르모스, 비첼, 쇠윈쥐를 불러들이고 데파이, 앙헬 코레아, 파블로 바리오스, 알바로 무리뇨, 사울 니게스, 마르코스 요렌테, 로드리고 리켈메, 카라스코, 일리아스 코스티스가 투압됐다.
아틀레티코가 절묘한 공격을 보여줬다. 후반 20분 하프라인에서부터 정교한 패스워크로 맨시티를 뚫어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코레아가 시도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은 골문을 비껴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슈팅은 오르테가가 막아냈다.
마침내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1분 데파이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코레아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지체없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 루이스가 이대일 패스로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했으나 쇠윈쥐가 열정적인 태클로 이를 막아냈다.
아틀레티코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28분 요렌테가 코레아와의 패스워크로 수비를 허물었고, 공을 중앙에 있던 데파이에게 건넸다. 데파이가 이를 곧바로 슈팅했으나 오르테가가 쳐냈고, 재차 시도한 발리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아틀레티코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9분 카라스코가 왼쪽에서 데파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도 만회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루이스와 월패스를 주고받은 필립스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왼쪽 골문으로 벗어났다.
마침내 맨시티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고메스의 코너킥을 디아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그르비치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지만 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가 끝까지 추가골을 위해 움직였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그대로 2-1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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