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흠뻑쇼' 숨은 비화…싸이가 표 수백 장 보내줘 난리 났다
가수 싸이가 매년 여름 여는 콘서트 '흠뻑쇼'에 국군 장병을 대거 무료로 초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지역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는 3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싸이가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표를 기부해 전날 보령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에 다녀왔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제보자는 "최근 충남 지역이 호우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해 대민 지원을 계속 나가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고 있던 중 어제 보령에서 싸이 흠뻑쇼가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원래 같으면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 흠뻑쇼지만 싸이님께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베풀기 위해 몇백 장의 표를 부대로 기부했다"며 "용사, 간부, 군 가족 수백여 명이 흠뻑쇼를 볼 수 있었고 모두가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싸이님께서 군 장병들을 많이 아낀다고 전해 들었는데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월드 스타 싸이 파이팅!"이라고 했다.
싸이는 전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콘서트뿐 아니라 지난 15일 열린 전남 여수 공연 티켓도 인근 군부대 장병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싸이는 예전부터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국군 장병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장병들을 챙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과거에도 군부대 방문 공연을 자청하는가 하면 장병을 위해 써달라며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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