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들 구하러 뛰어든 아빠 사망…아들은 살았다
주말 강원도 하천과 계곡에서 수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군인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1분 정선군 여량면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 A씨(45)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50여분 만인 오후 4시 43분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졌다.
가족, 지인과 함께 여행 온 A씨는 물놀이 중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와 함께 물에 뛰어든 지인이 A씨 아들을 구했다. 두 사람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2시 27분쯤 홍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 인근 계곡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남성 B씨는 맥박이 되돌아와 춘천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3분쯤에는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50대 추정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 2분쯤에는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에 떠있는 사람을 발견해 건져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남성은 결국 숨졌다. 이 남성은 군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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