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16강 '실낱 희망' 생겼다…독일, 콜롬비아에 1-2 패배
김명석 2023. 7. 30. 21:01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 수모를 가까스로 피했다. 실낱같지만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는 기적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독일의 콜롬비아전 1-2 패배 덕분에 조별리그 조기 탈락 시나리오를 피했다.
앞서 한국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모로코에도 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독일이 콜롬비아에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독일의 FIFA 랭킹은 2위, 콜롬비아는 25위라 독일의 콜롬비아전 패배 가능성은 적어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독일이 콜롬비아에 1-2 패배를 당하면서 한국에도 실낱 희망이 이어지게 됐다. 한국은 승점 0(2패)으로 최하위지만, 독일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3(1승 2패)으로 독일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같은날 모로코도 콜롬비아에 지면 콜롬비아는 승점 9(3승), 그리고 나머지 세 팀은 승점 3(1승 2패)으로 같아진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득실차 –3으로 모로코(-5)보다는 유리하지만, 독일(+5)과는 격차가 크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득실차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벨호의 빈공, 그리고 독일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 등을 고려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다만 명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은 벨호에도 분명한 이점이 될 수 있다.
앞서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린 한국(17위) 입장에서 독일-콜롬비아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후반 7분 린다 카이세도의 선제골로 콜롬비아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부풀었던 실낱 희망은 후반 44분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사그라졌다.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도 조기에 확정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6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 이어진 콜롬비아의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헤더가 그대로 독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콜롬비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고,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덕분에 자칫 조기 탈락이 확정된 뒤 독일과의 최종전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었던 벨호는 남은 기간 사력을 다해 독일전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망의 독일전은 내달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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