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시대인재' 해킹 당했다…ID·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시대인재 학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ID·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대인재는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학원 홈페이지 중 일부(복습영상 사이트 ‘리클래스’)에 외부 해킹 흔적을 파악했고 회사 보안팀과 외부 보안업체가 즉각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5일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사건 관계인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알렸다.

다만 학원 측은 “주민번호나 금융정보를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출된 정보는 ID와 전화번호인 경우가 일부이며 대부분은 ID”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개인정보를 악용한 의심 사례나 피해 접수는 없었으나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원 측은 “정보보안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함께 보안 강화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응을 즉각 실시했고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한 참가자가 “시대인재 해킹한 증거”라며 관련 정보가 담긴 텍스트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1만 5000명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복습영상도 공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수강생과 학부모들은 “리클래스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며 학원 측의 설명을 요구해 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