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호텔서 열사병 죽음…까뮈 마지막 모습 공개한 장필순
가수 장필순이 반려견 까뮈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30일 장필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어짐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전혀 없었던 까뮈,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것, 그 절차나 과정조차 이곳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장필순은 “어찌보면 몇집 건너 한가구 꼴이 반려견 가정이 되어질 이때, 이별을 위한 장례장 하나없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은 커질대로 커져간다”며 “화려하고 보여주기 위한 그런 사치가 아닌,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에게 마지막 예의와 사랑을 전하는 나름의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은 귀하디 귀하니까요”라며 ‘까뮈’ ‘마지막까지미안해’ ‘널잊지않을게’ ‘마당이있어다행이야’ ‘친구들은만났니’ ‘꿈에서라도만나자’ ‘생명존중’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필순의 반려견이 나무로 만든 반려견 관에 고이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장필순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소중한 저의 까뮈가 겪은 고통속에서의 죽음,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생명을 가벼히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어지지 않기를”이라고 했다.
앞서 장필순은 지난 24일 10년 동안 길러온 반려견 까뮈를 열사병으로 떠나보냈다. 그는 반려견 호텔에 까뮈를 맡겼다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지만, 실제로 훈련사는 24시간 상주하지 않았으며 사고 전날 까뮈를 외부로 데려가 차량에 방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업체는 운영하던 SNS 공식 계정에 영업 중단을 알리며 사과문을 게재했고, 장필순은 해당 업체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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