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지만… 불안한 후쿠시마 어민들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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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이 3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발생할 피해를 우려하며 원전 담당 장관에게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안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유지 중이다.
이어 "우리는 방류가 시작되면 원전이 폐기될 때까지 문제를 안고 있게 된다"며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인 안전은 확인됐다고 하지만 안심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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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현지 어민들과 소통 부쩍 늘려
경제산업상 “올여름 안에 방류” 못 박아
일본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이 3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발생할 피해를 우려하며 원전 담당 장관에게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안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유지 중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현지 어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날 오전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찾았다. 곤노 도시미쓰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어협) 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만나 “800명이 넘는 조합원과 그 가족, 중매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를 불식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어민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2년가량 지속적인 풍평 피해(소문 피해)를 겪어왔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다른 어민들도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의 생선은 필요 없다’고 들었던 악몽은 지긋지긋하다” “우리들의 생활을 마지막까지 지켜 달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어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풍평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상금 성격으로 300억엔(약 271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는데, 방류 전이라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날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미야기현 어민들과의 면담에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곤노 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을 마친 뒤 “국가의 설명은 여전히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부 측 설명이 부족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산업상이 모든 조합원 앞에서 (방류 계획 등을) 설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방류가 시작되면 원전이 폐기될 때까지 문제를 안고 있게 된다”며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인 안전은 확인됐다고 하지만 안심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한 방류 안정성 문제는 이해하더라도 풍평 피해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후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도 방문해 어협의 어민들과도 면담했다. 이와키 지역의 한 어민은 “처리수와 오염수(정화 처리 이전의 물)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도 있을 정도로 기초적인 지식이 널리 퍼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면담 일정을 마친 뒤 “정중하고 정확하게 답하는 것으로 (어민들과) 신뢰 관계를 깊게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여름으로 예고된 오염수 방류 시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방류를 앞두고 현지 어민들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방류를 시작하기 전에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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