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최원태 7승+선발 전원 안타' LG, 10-0 대승…두산전 싹쓸이로 4연승 질주
차승윤 2023. 7. 30. 19:54
LG 트윈스가 이적생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잠실 라이벌을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53승 2무 33패로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반면 11연패 기세를 타던 두산은 이후 내리 5연패에 빠지며 7월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최원태였다. 이틀 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최원태는 29일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LG가 타자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긴 대형 트레이드였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달리던 키움의 1선발급 2선발 투수였다. 케이시 켈리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약점으로 꼽히던 LG에 최원태가 더해지면 날개가 달리는 격이었다.
그리고 최원태는 바로 첫 경기부터 그 가치를 증명했다. LG 수비와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그는 5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5회에야 안타를 허용한 그는 6회 2루타까지 총 2피안타만 내주고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은 일찍부터 폭발했다. 1회 1사 후 문성주의 볼넷, 2사 후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대형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허도환이 사구로 물꼬를 틀었고 2사 후 홍창기가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3회가 승기를 굳힌 승부처였다. LG는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허도환이 또 사구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좌익수 김태근의 포수를 받은 양의지가 3루로 송구를 한 게 빗나간 게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타자 주자 박해민을 포함해 모든 주자가 득점, 경기는 8-0으로 LG의 일방적인 리드로 흘러갔다.
경기 후반에도 반전은 없고 굳히기만 있었다. LG는 5회 손호영의 볼넷, 허도환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어 신민재의 땅볼 때 한 점을 더했고, 6회 오스틴의 1타점 2루타가 더해져 기어이 10점을 채웠다. 6회 문성주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오스틴, 문보경, 박해민은 멀티 히트를 기록, 이날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달라진 선발진으로 올 시즌 LG전 약세를 뒤집어보려던 두산으로서는 전력 차만 되새기게 된 3연전이었다. 라울 알칸타라, 김동주, 브랜든 와델까지 올 시즌 호투하던 선발 투수들이 나섰으나 3연전 모두 선발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패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 2패 LG의 압도적 우위로 계속되는 중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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