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후반기 7승' 예언 허언 아니었다…최원태, 이적 첫 경기 6이닝 완벽투
차승윤 2023. 7. 30. 19:28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최원태(LG 트윈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거다."
염경엽 LG 감독의 최원태에 대한 예언이 맞아떨어지게 될까.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가져갔다.
최원태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의 2선발이었다. 2015년 입단 후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뛰었던 그가 돌연 29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키움에 야수 유망주 이주형에 투수 김동규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최원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원태로서는 갑작스러운 이적이지만,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LG는 뛰어난 수비, 화끈한 득점 지원, 단단한 불펜과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까지 투수를 위한 모든 요건을 갖춘 팀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이날 최원태의 첫 등판을 앞두고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최원태(LG 트윈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 섞인 예언을 남겼다.
그리고 최원태는 첫 경기에서 염 감독의 기대치가 허언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날 허용한 피안타는 단 2개. 최원태는 빠르고 깔끔하게 아웃 카운트를 쌓아갔다. 1회 단 7구로 땅볼 3개를 만든 그는 2회에도 뜬공 2개 후 삼구 삼진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번에도 12구에 불과했다.
최원태가 속전속결하는 동안 LG 타선이 화끈하게 득점 지원을 만들었다. 1회 두 점, 2회 한 점을 뽑은 LG는 3회 초 5점을 추가,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득점 지원 덕일까. 최원태의 투구도 더 거침없어졌다. 앞서 범타를 유도하던 그가 3회 말에는 탈삼진 두 개를 더했고, 4회 역시 단 9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투구였다.
첫 피안타는 5회에야 나왔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후속 타자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 14타자 연속 퍼펙트를 유지했던 최원태는 세 번째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6회에도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뿐이었다. 5회에도 6회에도 단 하나의 후속타도 내주지 않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마무리했다.
6이닝 동안 던진 투구 수는 단 75구. 완봉도 기대할 수 있는 투구 수였으나 여유로운 점수 차 속에 무리하지 않고 7회 마운드를 백승현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LG 팬들도, 구단도, 선수단도 모두 새로운 에이스 최원태의 합류에 마음껏 기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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