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브랜든마저 무너졌다…'4이닝 8실점' 시즌 2패 위기

차승윤 2023. 7.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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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선발 브랜든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두산 베어스의 11연승을 이끌었던 선발진이 3경기 연속 무너졌다. 평균자책점 0.87을 자랑하던 브랜든 와델도 예외는 아니었다.

브랜든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리그 데뷔 후 최악투.

브랜든은 이날 전까지 최고의 대체 외인으로 활약했다. 5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87로 이 기간 리그 으뜸이었다. 겨울 동안 새로 익힌 느린 슬라이더 효과가 컸다. 브랜든이 합류한 후 두산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고, 7월 1일부터 11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그러나 LG전에서는 달랐다. 두산은 앞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곽빈, 라울 알칸타라 등 다른 주축 선발 투수들이 모두 흔들려 패했다. 11연승이 끝난 후유증이었는지 수비도 불안했고, 라이벌 LG 상대로는 더 흔들렸다. 연패를 끊어야 할 시점 브랜든이 올랐으나 최악의 투구만 남겼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1사 후 문성주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그는 2사 후 오스틴 딘에게도 볼넷을 내줘 주자를 쌓았고, 후속 타자 문보경과 승부하다 좌측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해 2점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위기는 스스로 자초했다.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사구로 출루를 허용했다. 쉽게 가야할 타자를 잡지 못했고, 이는 결국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침몰한 건 3회였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브랜든은 2사 후 대량 실점을 내줬다. 다시 만난 허도환에게 또 다시 몸쪽 공을 던지다 두 번째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로 실점을 추가했다.

수비까지 돕지 않았다. 좌익수 김태근이 포수에게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진루했고, 포수 양의지의 3루 송구가 빗나갔다. 결국 타자 주자까지 모든 이들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8-0으로 벌어졌다.

브랜든은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경기 결과는 이미 결정난 후였다. 0.87이었던 평균자책점도 2.57로 치솟았고, 팀 5연패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두산에는 씁쓸함만 남을 경기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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