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에 긴장한 북·중·러 ‘밀착’…굳어지는 ‘신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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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를 공통 가치로 하는 한·미·일 정상이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권위주의 진영인 북·중·러가 밀착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3국 공조 강화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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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를 공통 가치로 하는 한·미·일 정상이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권위주의 진영인 북·중·러가 밀착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3국 공조 강화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메인주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작은 행사를 주최하는데, 일본과 한국 정상을 초대했다”며 “그들(한·일)은 2차 세계대전으로부터 화해를 했고, 근본적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일 간, 한·미 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미·일의 이같은 결속에 맞서 북한은 중·러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29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북측 명칭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70년 전 중국 인민지원군과 북한 인민군은 함께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의 위대한 승리를 거두고,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풍운이 어떻게 변하든 중·북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중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을 두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는 만큼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전보다 구체적인 안보·경제협력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3자 간 북핵 대응 협력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한·미·일 공동 군사훈련의 심화나 일본의 한·미 핵협의그룹(NCG) 참여 여부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에는 한·미나 미·일, 한·일 양자 구도로 교류했지만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자가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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