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기간 ‘러시아와 밀착’ 과시… 하반기엔 ‘경제’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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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7일 정전협정 체결일(북측 명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대하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대립 중인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이를 두고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러 평양을 찾은 외빈 중 러시아 대표단을 가장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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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7일 정전협정 체결일(북측 명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대하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대립 중인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이를 두고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북한 전승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을 보냈다는 것은 북·러 간 실질적 협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러 평양을 찾은 외빈 중 러시아 대표단을 가장 부각시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6일 무기 전시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직접 무기를 소개했고, 노동신문은 북·러의 국방안전분야 ‘견해 일치’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이나 무기 수출을 통해 지원을 타진한다는 것은 기존에 중국에서 오는 물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열병식 때 러시아를 더 띄워준 것도 그에 대한 우회적 불만 표시라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좌절감, 정권에 대한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노동신문은 30일 사설에서 전승절을 자축하면서도 하반기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한 ‘군민 대단결’을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하반년도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하는가 못하는가가 결정되는 관건적인 시기”라며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 고지를 반드시 점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선보인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은 ‘헬기 장착용 드론건’을 도입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8월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휴대용 드론건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한다.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 드론건’을 헬기에 장착하는 사업이다. 지난 연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 육군 헬기가 기관총 사격을 했으나 격추에 실패한 이후 헬기에 장착하는 드론건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 무인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하드 킬(직접 파괴)’과 ‘소프트 킬(무력화)’로 나뉘는데, 헬기 장착용 드론건은 무인기가 수신하는 GPS 신호 등을 교란해 무력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권중혁 정우진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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