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 박은선 선발 카드도 무위로…날카로움 잃은 한국, 유효슈팅 0회

조효종 기자 2023. 7.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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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승리가 절실했던 모로코전에서 상대에 유효타도 날리지 못하고 패했다.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차전 무득점을 기록한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독일전 0-6 대패를 만회하려는 듯 모로코도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면서 한국도 계속 슈팅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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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승리가 절실했던 모로코전에서 상대에 유효타도 날리지 못하고 패했다.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전반 6분 입티삼 즈라이디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조 4위로 떨어졌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차전 무득점을 기록한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최근 줄곧 주전으로 나섰던 최유리 대신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내세웠다.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대회 1년 전부터 벨 감독이 준비한 카드였다. 지난해 7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박은선은 꾸준히 A매치에 나서며 팀에 녹아들었고 지난 4월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기록하며 입지를 넓혔다.


박은선은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인 포스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68분을 소화하는 동안 모로코 선수들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10회나 승리를 거뒀다.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반 25분 지소연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슈팅이 골대로 향하진 않았다.


박은선(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은선이 전방에서 분전하는 동안 한국 벤치는 공격수들을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프타임 손화연과 추효주 대신 문미라와 최유리를 투입해 측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에는 박은선도 불러들이고 전은하를 투입했다. 후반 38분에는 센터백 홍혜지를 빼고 공격수 케이시 페어를 넣는 강수를 뒀고,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 카드도 공격에 초점을 뒀다. 이금민 대신 천가람을 들여보냈다.


아예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던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 후반에 비하면 나았다. 독일전 0-6 대패를 만회하려는 듯 모로코도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면서 한국도 계속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날카롭진 않았다. 슈팅 14회를 때리는 동안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의 16강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다른 상황이 이상적으로 흘러가 독일, 모로코와 승점 동률이 돼도 무딘 공격력이 깨어나 우승 후보 독일에 많은 골을 퍼붓고 골득실 우위를 점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한국은 2경기 무득점 3실점으로 골득실 –3이다. 모로코의 골득실은 –5이고,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독일일은 +6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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