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최원태, 전반기보다 후반기 승 더 많을 것" 예언
차승윤 2023. 7. 30. 16:20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최원태(LG 트윈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거다."
염경엽 LG 감독이 다시 만난 최원태를 향해 거침 없는 예언을 남겼다.
LG는 지난 29일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오른손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던 키움의 2선발. 후배 안우진에는 미치지 못하나 어느 팀을 가도 1선발을 노리 수 있는 대형 투수다. 우승에 도전 중인 LG는 에이스가 필요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그와 재계약을 자신할 수 없는 키움은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한 올해 대신 미래를 봤다고 풀이된다.
염경엽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최원태는 지난 2015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 당시 사령탑이던 염 감독과 함께했다. 염 감독이 2017년 SK 와이번스 단장으로 떠나면서 인연이 끝났으나 약 7년 만에 제3의 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뜨거운 타선에도 선발진 고민이 깊었던 염 감독으로서는 최원태의 합류가 반갑다. 키움에서보다 LG에서 더 잘 던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올해 원태 경기를 보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더라. 그런 게 결국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다. 잘 던지다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는 다르다고 했다. '3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했다. 한 점을 줄거라면 빨리 줘버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저득점에 고전하던 키움과 달리 리그 1위 다득점 팀인 LG에서는 쉽게 던져도 된다는 뜻이다.
잠실 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고척보다 훨씬 투수한테 유리하다"며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원태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언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을 한 최원태가 남은 등판 가능 경기는 약 10경기 안팎이지만, 타선이 강한 LG에서 승리를 딸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전반기 6승이니 후반기에 본인 역할만 제대로 하면 6~7승은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염 감독의 예언대로만 된다면, LG는 전에 없던 탄탄한 선발진과 함께 단기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이미 10승을 올린 아담 플럿코에 임찬규 역시 10승 가능성이 크다. 최원태가 2선발 역할을 해준다면 선발 트로이카와 함께 정규시즌과 단기전 모두 '대업'을 꿈꿔볼 수 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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