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커리어 첫 퇴장…이승엽 감독의 항변 "판정의 일관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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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을 감수하고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승엽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5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심판에 어필하다가 퇴장 조치됐다.
판독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승엽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주심이었던 박종철 심판위원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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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퇴장을 감수하고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승엽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5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심판에 어필하다가 퇴장 조치됐다.
상황은 이랬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친 뒤 3루주자와 2루주자가 차례로 홈으로 향했고, 홈으로 쇄도하던 1루주자 홍창기는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때 L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2분 넘게 해당 장면을 들여다본 판독센터는 양의지의 발이 홍창기의 손을 막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홈 충돌 방지 관련 규정에 따라서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판독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승엽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주심이었던 박종철 심판위원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그 후에도 심판진에게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던 이 감독은 결국 더그아웃을 끝까지 지킬 수 없었다. 이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령탑의 부재 속에 남은 경기를 소화한 두산은 4점 차를 극복하고 6-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 2실점으로 동점을 헌납한 뒤 10회초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6-7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의 연패는 '4'로 늘어났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LG전에 앞서 "(안에서 보니까) 답답하더라. 경과가 좋지 않아서 좀 아쉽다"며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공을 잡았고, 그 후에 다리가 들어갔기 때문에 듣기로는 규칙상 미리 홈플레이트를 막으면 주루방해가 될 순 있어도 공을 잡고 난 뒤에 들어오는 건 이상적인 플레이라고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 항의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판정이 이미 나왔으니까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난번에 양의지가 관련 상황으로 아웃된 적이 있어서 그때와 판정이 달라졌기 때문에 판정의 일관성이 아쉬웠다"며 "심판의 콜을 존중하고, 번복이 되지 않는 건 알고 있고 퇴장 당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리 입장으로선 그런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심판에 대한 항의라기보다는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긍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남아있던 코칭스태프가 2점 차로 앞선 9회초에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기용하지 않고 정철원을 그대로 끌고 가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존중했다.
이승엽 감독은 "나는 안에 있었지만, 나도 마찬가지고 투수코치나 수석코치의 의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정철원의 투구수가 충분히 여유가 있었고, 어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던 정철원이 갈 수 있을 만큼 간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홍건희는 당연히 세이브 상황이었으니까 아웃카운트 하나라도 세이브 상황이 왔다면 (등판 여건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선두타자에 2루타를 주고 실책도 나오고 미스가 나오면서 상황이 안 됐던 게 아쉽고, 그 상황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원태를 상대로 4연패 탈출 도전에 나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박계범(유격수)-김태근(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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