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커리어 '첫 퇴장' 이승엽 감독 "판정 일관성 아쉬웠다"
차승윤 2023. 7. 30. 15:08
연승 후 연패에 첫 퇴장까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험난한 7월 말을 경험하고 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전날 LG에 6-7로 패했는데, 이 감독은 경기 중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5회 상황이 문제였다. 두산은 2사 2·3루에서 홍창기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만루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문성주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홍거문(홍창기 거르고 문성주)'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상황은 그 뒤에 벌어졌다. 문성주의 적시타 때 좌익수 김태근이 부정확한 홈 송구를 날렸다. 그러자 1루 주자 홍창기까지 3루를 돌아 홈을 노렸다. 포수 백업 수비를 가 있던 투수 김명신이 공을 잡아 포수에게 던졌고, 포수 양의지가 이를 홍창기에게 태그해 아웃 선언을 얻었다.
그러자 LG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양의지가 홈 충돌 방지법을 위반하고 홍창기의 주로를 막았다는 거다. 그리고 판독 결과 LG의 주장에 맞게 세이프로 원심이 번복됐고, LG는 한 점을 추가로 얻었다. LG의 한 점 차 승리로 이어지는 중요 승부처였다.
판정이 번복되자 이승엽 감독은 곧바로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는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퇴장으로 이어진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고의로 주자의 주로를 막은 것이 아니라고 항의했으나 판정은 변하지 않았고 그는 규정에 따라 퇴장 당했다.
30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규칙상으로는 공을 잡기 전에 미리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으면 주루 방해가 되지만, 잡고 난 후 들어오는 건 된다고 들었다. (양의지가)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공을 잡고 들어갔기 때문에 (홈 충돌 방지법에 해당하지 않아서) 그 부분을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양의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아웃을 당했다. 판정이 달라졌기에 판정의 일관성에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물론 심판진에 대한 불만은 아니다. 애초에 번복 판정을 내린 건 KBO(한국야구위원회) 판독실이지 잠실구장 심판진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심판에 항의했다기 보다는 판독 결과를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항의하러)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디오판독실에 전화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웃으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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