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금리 6개월 만에 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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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6개월 만에 인상된다.
30일 주금공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인 경우)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하는 동안 재원조달비용이 상승하고, 계획 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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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올라 인하 압박 덜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6개월 만에 인상된다.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역마진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금리 인하 압박이 덜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주금공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인 경우)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 기존 연 4.15(만기 10년)~4.45%(50년)였던 금리가 연 4.40(10년)~4.70%(50년)로 오른다. 다만 취약계층 주거자금 지원,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소득 1억원 이하인 경우) 금리는 동결하기로 했다.
주금공이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를 올린 건 지난 1월 말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주금공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당초 계획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아 출시한 데 이어 이달까지 줄곧 동결해왔다.
금리 인상 이유는 조달비용이 올라 공급자인 주금공의 역마진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을 마련하는데 MBS 발행금리가 지난 2월 10일 기준 연 3.925%에서 이달 25일 연 4.428%로 0.50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초에는 연 4.653%까지 치솟았다. MBS 발행금리가 오를수록 주금공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늘어난다. 게다가 발행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도 높아 팔수록 손해가 발생했다.
출시 5개월간 신청자가 몰린 점도 고려됐다. 지난달 30일까지 공급 목표치의 71.2%인 28조2000억원(유효신청)이 대출로 나갔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하는 동안 재원조달비용이 상승하고, 계획 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달 2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3~6.93% 수준으로 지난 5월보다 0.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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