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일본오픈서 2관왕…안세영 7승+킹콩조 3승 합창
한국 배드민턴이 일본에서 잇단 승전보를 전했다.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7승에 성공했고 여자 복식에 출전한 김소영-공희용 조는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30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일본오픈(수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중국의 허빙자오(5위)에 2-0(21-15 21-1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시종 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은 끝에 44분 만에 거둔 압도적 승리였다.
안세영은 지난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수퍼 500)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여자 단식 절대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상대 허빙자오와의 격차는 더욱 벌렸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허빙자오를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5차례의 승부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천적’ 관계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15-14 상황에서 잇달아 점수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1-15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1-4까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1-11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에서도 한국은 승전보를 전했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랭킹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2-0(21-17 21-14)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가 이 대회를 석권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성(姓)을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킴-콩’이어서 ‘킹콩조’로 불리는 두 선수는 앞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는 천칭천-자이판 조에 1-2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높였다. 상대전적 또한 5승10패로 간격을 일부 좁혔으며, 올 시즌 전적만 따지면 2승2패로 호각지세다. 킹콩조가 올 시즌 여자복식 정상에 오른 건 전영오픈과 태국오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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