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형사록2’ 김신록의 ‘믿고 보는’ 장르물
‘괴물’에 이어 또 한 번 형사로 돌아온 배우 김신록이 이번에는 의뭉스러운 매력을 더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배우 김신록이 ‘지옥’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모습부터 ‘형사록2’의 미스터리한 면모까지. 각종 장르물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김신록은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김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형사록2’에서 여청계 신임 팀장 연주현 역을 맡아 디즈니플러스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인물로, 극 초반 의뭉스러운 태도로 택록을 주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가 어떤 비밀을 안고 있는지 등 시즌2의 초반 미스터리를 책임지는 인물이었다. 때로는 택록과 공조 수사를 펼치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주현의 이 같은 입체적 면모에 김신록 또한 만족감을 표했다.
“4부까지 시나리오를 봤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택록과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만 알고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스펜스를 불어넣는 역할이라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이 돼 있었다. 이 사람이 상반된 면모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생각한 단어가 압력과 바람이다.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펼치고 있는 인물처럼 생각했다.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시즌2 초반 미스터리를 책임지는 인물이었지만,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 시즌1을 거치며 이미 탄탄하게 호흡을 다진 동료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전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이성민의 배려도 감사했다.
“첫 촬영에 가니 ‘형사록’ 팀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더라. 감독님 아래 스태프, 배우들 모두 신뢰감을 바탕으로 현장이 쭉쭉 진행이 되더라. 저는 처음인데, 이 사람들은 모두 이미 합을 너무 잘 맞춰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긴장해서 뚝딱거리고 NG도 내고 그랬다. 이성민 선배님이 ‘좀 기다려 줘’라는 말도 해주셨다. 사운드가 잘못돼 NG가 나면 선배님이 ‘감독님이 잘못하신 거죠’라고 너스레도 떨어주시고, 그러면서 나도 ‘긴장이 된다’고 속마음을 표현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나도 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촬영 이후엔 부담감 없이 할 수 있었다.”
이성민과는 이 작품에서 서로 대립하고 또 공조하기도 하면서 함께 관계를 만들어나갔다. 물론 전작에서도 함께 연기를 하기도 했지만, 일 대 일로 맞붙는 장면들을 찍으며 새롭게 느끼는 것들도 많았다.
“일단 전에는 이성민 선배님과는 일 대 일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장면이 많았다. 선배님과 밀도 있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한 부분도 크다. 같이 연기하는 모든 씬이 긴장이 되면서도 쾌감이 있었다. 지시하고 이런 장면 또한 지시는 내리지만 택록이 나이도 연륜도 많은 설정인데, 실제로도 그렇지 않나. 그래서 긴장감을 가지고 극복하면서 압도하려고 했는데, 이것이 배우로서의 과제이기도 하고 전개를 더 쫄깃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형사록2’는 물론, 앞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엄마 박정자 역을 맡아 작품의 초반 긴장감을 책임지기도 했었다. 여기에 공개를 앞둔 ‘스위트홈2’, ‘전, 란’, ‘무빙’까지. 여러 대작들의 출연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유독 장르물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신뢰감을 쌓아나가고 있다.
“OTT엔 장르물이 많은데, 내가 거기에 잘 어울리는 배우인가 보다. 내가 활동하던 시기와 OTT 활성화 시기가 맞물린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출연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콘텐츠 시장 다변화에 수혜를 입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만의 특별한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콘텐츠에서 배우를 섭외하는 인식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이 되면,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다. 또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나면 또 그 배우를 찾기도 하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물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주어진 작품을 최선 다해 소화하면서, 지금처럼 그에게 다시 올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을 한다. MBTI에 대해 잘은 모르는데, 내가 ENFP라고 하면 ‘안 그래 보인다’라고 하시는 분이 있다. 그런 걸 보면 내게도 다른 면모가 확실히 있을 것 같다. 장르나 캐릭터는 잘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저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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