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 이런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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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여름철 주전부리로 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곧은 옥수수 줄기는 1~2m까지 자라고, 잎은 어긋나 줄기를 감쌉니다.
옥수수는 수꽃과 암꽃이 한 몸에 피는 이른바 자웅동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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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남 기자]
▲ 여름철 옥수수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
ⓒ 전갑남 |
"길가에서 찐 옥수수 팔고 있어 사 먹고 싶었는데, 우리 것 생각나 참았네."
"먹고 싶으면 먹지? 값이 얼마나 된다고!"
"꽤 나가더라고요."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옥수수라고 가격이 오르지 말란 법 없을 것입니다. 농자재값이 뛰고, 장마철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예년에 비해 비싸다고 합니다.
우리는 텃밭 가장자리에 시차를 두고 옥수수를 많이 심었습니다. 곧 따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아직 고갱이가 올라오지 않은 것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 날 오래 먹을 것 같습니다.
아내랑 우리 밭 옥수수 자라는 델 가봤습니다.
"와. 이것은 익지 않았나?"
"수염이 꼬독꼬독 마르고 갈색으로 변해야 여문 거야!"
아내가 옥수수 자루가 통통해진 걸 하나 꺾어서 껍질을 벗겨보는데, 아직 여물지 않았습니다. 좀 더 기다릴 걸 금세 후회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수확을 앞두고 있다며 신기해합니다. 조금 있으면 꺾어 먹을 수 있겠다며 기대합니다.
옥수수가 자라는 데 숨어 있는 신비
길게 줄지어 늘어선 옥수수가 장마통에 부쩍 키를 키우고, 개꼬리 수술이 나와 하늘하늘 흔들거립니다. 암꽃 암술머리에 해당하는 수염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난 이유를 알지?"
"그게 뭔데?"
"저 옥수수 뿌리를 보면 답이 있지 않은가?"
▲ 옥수수 뿌리. 옥수수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
ⓒ 전갑남 |
▲ 옥수수 꼭대기에 핀 수꽃. |
ⓒ 전갑남 |
▲ 옥수수 수꽃에서 꿀벌이 꽃가루를 채취합니다. |
ⓒ 전갑남 |
▲ 옥수수 암꽃, 암술머리에 수꽃 꽃가루가 닿으면 수정이 이뤄집니다. |
ⓒ 전갑남 |
옥수수는 강냉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열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라 합니다. 세계 3대 작물로 사람의 식량 뿐만 아니라 가축의 사료로도 쓰이는 소중한 작물입니다.
옥수수는 단맛과 씹히는 맛이 좋아 많은 사람이 즐겨 먹습니다. 덜 익은 걸 쪄먹으면 물러서 씹을 게 없습니다. 또 너무 딱딱하게 익으면 단맛이 떨어집니다. 이때는 팝콘으로 튀겨먹거나 갈아서 죽으로 먹습니다.
아내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손주 녀석인 것 같습니다.
"할머니, 우리 옥수수 언제 따먹어요?"
"너 방학하고 오면 많이 많이 먹을 수 있지!"
옥수수가 있는 여름! 손주 녀석도 옥수수 하모니카 불 날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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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인천in>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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