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음원으로 얼마 벌어?"…황가람 프로듀서 내놓은 해결책 [아이돌 정산 뭐길래③]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팝 시장이지만 '아이돌 정산' 문제 만큼은 답보 상태다. 아무리 업계 처우가 좋아지고 시스템이 개선된다고 해도 정산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갈등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뮤직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함께 K-아이돌 산업적 관점에서 정산 시스템 현주소와 문제점, 해결 과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 정산 뭐길래②]에 이어) 돈, 돈, 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돌과 연관 짓기 안타깝지만 궁극적으로 정산은 필수다. 아직 어리고 잘 몰라서,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앞선 인터뷰 내용에서도 강조되었듯 '아이돌 정산' 문제의 핵심은 바로 돈이다. (여기에 신뢰와 윤리 문제 등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극단적인 본질을 꼽자면) 결국 돈이다.
그렇다면 돈 때문에 갈등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투자할 돈이 없고, 정산 받을 돈이 없어서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 봤다.
엑스포츠뉴스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비롯해 고질적으로 이어온 '아이돌 정산' 문제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남승호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K팝 계열 교수 겸 음악 프로듀서, 황가람 음악 프로듀서 겸 CH1496 스튜디오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남승호 교수는 밴드 스픽아웃과 솔로 앨범 등 음악 활동을 펼쳤으며 현재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등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 및 방송 무대 경험을 지닌 베테랑 뮤지션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황가람 음악 프로듀서는 밴드 피노키오 보컬로 활동 중이며 각종 앨범 제작 및 프로듀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5년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크고 작은 기획사 보컬 트레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 동네청년을 운영하는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채널에는 개인 라이브 영상은 물론 동료 뮤지션들의 작업 영상, 뮤직 비즈니스 관련 랜선 대학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동네청년이 제작한 '진실의 방으로 뮤지션' 편은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대한민국 1인 방송 대상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황 프로듀서는 해당 영상에 '아이돌 정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음원 수익"에 대한 부분이었다.
◆ "음원 더 비싸져야 해"
잠깐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음원 수익의 분배다. 음원사이트 음원 수익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단가를 적용, 스트리밍 기준 7원·다운로드는 건당 700원이다. 스트리밍 기준 7원에서 저작권자(작사, 작곡, 편곡 참여)가 약 10%, 실연자(보컬, 악기 연주 등)가 약 6%, 서비스 사업자(플랫폼)가 35%를 가져간다.
즉 한 곡을 작사, 작곡했을 때 가져가는 돈(저작권료)은 약 0.7원. 저작권료만으로 약 1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약 14,300번의 재생이 필요하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황가람 프로듀서는 "음원비가 너무 싸다. 음원비가 더 비싸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원이 유형의 상품이라고 한다면 과연 7원 주고 산다는 게 말이 될까? 그렇게 팔아서 과연 매출에 얼마나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음원비가 지금보다 더 높이 책정되어야 정산 갈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이렇게 짤짤이 갖고 싸우지도 않을 거다."
◆ "아이돌 음원으로 돈 버는 게 아냐"
현재 음원 차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뉴진스를 언급하기도. 뉴진스는 최근 발표한 새 EP 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는 물론 수록곡 '뉴진스(New Jeans)' 'ASAP' '겟 업(Get Up)' 등 전곡을 음원 차트 100위 안에 진입시키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뉴진스는 음원 수익으로 얼마 벌 것 같나? 뉴진스도 음원 수익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음원 수익이 아닌 부가적인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가수로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K팝 씬의 확장과 아이돌이 아티스트로서 조명받는 시대다. 그저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로 바라보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이제 그 노래에 대한 리스펙을 보여줘야 한다. 언제까지 아이돌이 음원 (수익) 외적인 방송, 행사, 광고 등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인가에 대해 황가람 프로듀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황가람 프로듀서와 남승호 교수 모두 끊임없이 산업의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들이 거쳐간 지난 시절 업계의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고,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들의 묵직한 이야기 속에서 단단한 책임감과 후배 뮤지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사진=개인 사진, 소속사, 유튜브 영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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