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노련함...대권 도전보다 5선 시장 도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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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민선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련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오 시장은 민선 4기 서울시장을 역임하다 무상급식 문제로 갑자기 사퇴한 이후 10여년간 공백을 갖다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치러진 민선 7기 보궐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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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30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대담 출연 "대권보다 5선 시장 도전 99% 의지 밝혀...오 시장 이날 발언 "1분 1초도 아껴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취임 초 의지 다시 밝힌 것"으로 보여...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혀 안정적인 위상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비춰 ...서울시 간부들도 안정적인 오 시장 입장 표명에 안도감 보여
'최초 민선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련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오 시장은 민선 4기 서울시장을 역임하다 무상급식 문제로 갑자기 사퇴한 이후 10여년간 공백을 갖다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치러진 민선 7기 보궐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보궐선거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정치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오 시장이 민선 8기에 당선돼 여의도, 목동, 용산, 압구정동 등 신속통합을 통한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정원 도시 등 굵직한 사업을 끌어내며 ‘제2의 서울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에 대한 차기 대권 도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오 시장은 낮은 자세를 보였다. 오 시장은 30일 오전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대담에 출연, '대권 도전'과 '5선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99% 서울시장을 다시 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또 "진심으로 제가 시작한 사업들을 제 손으로 마무리해 서울시를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뉴욕·런던·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나라를 경영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여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남은 대권 문제에 대한 괜한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나름의 정치적 판단으로 보인다. 또한 제2의 서울 르네상스를 위해 일하는 시 직원들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메시지로 보인다. 시장이 대권에 나설 의지를 비칠 경우 서울시 간부들은 곧바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고위 간부는 이에 대해 “오 시장께서 1분 1초도 아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취임 초기 말씀하신 그대로 의미로 들린다”며“시 직원들에게도 함께 이런 자세로 시정에 임하자고 전하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이라며 "과학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그동안 흐트러졌던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민 속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임으로써 윤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오 시장이 10여년 공백을 거친 후 한층 성숙한 모습의 리더십을 보인다는 평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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