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케어라더니"…유명가수가 애견 호텔 맡긴 반려견, 10시간 만에 숨져

김은하 2023. 7.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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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호텔에서 열사병으로 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10년간 길러온 반려견을 잃은 이는 가수 장필순 씨다.

장씨는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집에서 한시간여의 거리의 호텔에 반려견을 맡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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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 넣고 솜이불 사용
에어컨도 꺼둬 열사병으로 사망

애견 호텔에서 열사병으로 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10년간 길러온 반려견을 잃은 이는 가수 장필순 씨다. 장씨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장필순 SNS

장씨는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집에서 한시간여의 거리의 호텔에 반려견을 맡겨왔다. 거리가 있었음에도 믿고 맡길만한 곳이라 생각해 감수했다고 했다. 그러나 위탁 10여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반려견 까뮈가 숨졌다. 훈련사가 강아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었고, 에어컨도 꺼두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필순은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선택하곤 했고, 지난 7월 23일 오후(24일 부산 일정으로 전날 맡기곤 합니다) 입실한 까뮈는 다음 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들은 장씨는 곧바로 다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장필순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 있었다"며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장씨는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 속에서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한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고 호소했다. 또 "생명을 다루는 일 제발 소중히 여기길. 우리가 만드는 변화. 실수라고 하기에는 받아드릴 수 없다. 이제 까뮈는 없다"고 일갈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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