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방류 전 소문 피해도 지원"... 어민들 "그러니까 방류 반대"

윤현 2023. 7.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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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일본 정부가 어민들에게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소문에 따른 어민 피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방송·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어협)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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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상, 후쿠시마 원전 인근 미야기현 어민들 만나 방류 이해 구했으나 '퇴짜'

[윤현 기자]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면담을 보도하는 NHK방송
ⓒ NHK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일본 정부가 어민들에게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소문에 따른 어민 피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방송·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어협)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니시무라 경산상과 미야기현 어협의 만남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현지 어민들 "방류 반대 변함없어... 대화 평행선"

모두 발언에서 니시무라 경산상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관(IAEA)의 종합 보고서와 정부의 소문 피해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미야기현 전복 가격이 하락하는 등 (오염수 방류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라면서 "방류를 시작하기 전이라도 소문에 의한 피해가 확인되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미야기현 어협의 데라자와 하루히코 회장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소문에 대한 불안이 있는 한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며 "정부와의 대화는 평행선이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면) 수십년에 걸쳐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결의로 요청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처리수가 방류되면 전복이나 가리비뿐만 아니라 굴, 미역 등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므로 니시무라 경산상에게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며 "방류 전에도 실질적인 피해가 나오면 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태평양 도서국에 "방류 반대하라" 요청 

반면에 니시무라 경산상은 "소문 피해에 대비한 3천억 엔(약 2천715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피해 배상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어민들의 사정을 들으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오염수 방류를 계획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으나, 방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조만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를 찾아가 직접 이해를 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반대하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세관 검사 기간이 길어졌고, 이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져 수입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이다.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에도 오염수 방류 반대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등 일본과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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