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요청했는데 무시…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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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아 윤석열 정부가 북측에 2차례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무시하고 방류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남북 간 통신선에 일절 응답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우리 언론을 통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북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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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사전통보 北에 요청
北, '두번째 요청' 3일 뒤
방류 나선 정황 포착돼
장마철을 맞아 윤석열 정부가 북측에 2차례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무시하고 방류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RFA는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황강댐 수문이 열려 물거품이 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24일과 27일에는 더 많은 수문을 연 정황이 감지되기도 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남북 간 통신선에 일절 응답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우리 언론을 통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북측에 요청했다. 북한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정부는 지난 17일 재차 사전 통보를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남측 요청을 무시한 채 3일 뒤에 사전 통보 없이 방류에 나선 셈이다.
북한이 황강댐 방류에 나서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 및 필승교 수위가 바로 영향을 받는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3억5000만t으로 약 7100t인 군남댐의 5배 가까운 수준이다.
정부는 과거 북한 방류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고려해, 일대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후 남북 접촉을 통해 댐 방류 시 북한이 사전 통보해 주기로 했지만, 2010년 이후 유명무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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