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AI의 아버지’ 모셰 회장 “제조업 혁신이 가장 현실적”[신기방기 사업모델]
챗GPT 등장 전과 후 인식은 확 바뀌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AI가 영화 소재가 아닌 우리 삶 깊숙이 자리하리라 예상하기 시작했다.
제조업도 마찬가지. AI 발전과 함께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급망 위기를 겪고부터는 재편 필요성이 부각된 것도 영향을 줬다.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AI 기술이 적용된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1년 1081억달러 규모서 2026년 135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같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또다시 닥쳐올 경우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 될 것입니다.” AI 기반 스마트 공장 소프트웨어 회사 ‘플래테인(Plataine)’의 모셰 벤바사트 회장의 말이다.
그와 제조업에서 AI는 어떻게 쓰이는지, 제조업 AI의 미래는 어떠할지 등 제조업 AI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AI의 시대가 오는 것을 예상했는지. 그중에서도 왜 제조업을 선택했는지.
A. 그렇다. UCLA, 텔아비브대에서 1980년대부터 인공지능(AI) 연구와 강의를 진행할 때부터 AI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공정을 돕는 제조업 AI를 사업 모델로 정한 이유도, 기존 인건비용이 덜 드는 나라에 위탁 생산을 하던 선진국 기업들이 점점 자국으로 복귀하는 추세를 보고 공정 최적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A. AI가 접목된 스마트팩토리는 항공 분야, 풍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잘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공정에서 더 나은 효율을 얻어내고 있다. 고객사 가운데서도 중국의 에어버스와 싱가포르의 테크엔지니어링 등이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 효율 증대와 생산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Q.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 플래테인이 차별화되는 부분은.
A. AI를 접목한 공정 시스템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정 AI 소프트웨어는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생산관리프로그램), IoT(사물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AI가 이 과정에서 필수적이지만 간단하고 귀찮은 일을 사람 대신해줘 생산 효율의 극대화, 생산 비용 절감 등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Q. AI 도입을 계획 중이거나 망설이고 있는 제조사들에 하고 싶은 말은.
A. 스마트팩토리가 ▲공급망의 안정화 ▲생산 효율의 극대화 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아마 비용이나 보안 같은 제약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것 같다. 각각 설명하자면 먼저 비용 측면에서는 구독 형식으로 소프트웨어만 제공하는 곳을 사용한다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 우리 고객사 중에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다. 또, 보안 같은 경우 AI 서비스, 아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사업체 모두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다만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R&D 투자를 진행 중이며, 우리 회사만 하더라도 외부 해커팀을 고용해 보안을 테스트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Q. 앞으로 제조업에 쓰일 AI에 대한 전망은.
A. 제조업에서 AI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고 ‘보완’하며 전문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사람은 창의력이나 독창성 등이 필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사람들은 AI 때문에 자신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종종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미래에는 ‘AI를 어떻게 더 잘 쓸 수 있는지’ ‘AI를 통해 어떻게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사업 자질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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