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체제가 민주당에 불행… 증오의 정치”[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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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반인의 정치 혐오, 중도층 확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증오의 정치 때문"이라며 "양당체제인데 증오를 먹고 살고 있으니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시청사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혐오 확대 원인을 묻자 "여의도 쪽 일에 밝지 못하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에 빠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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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증오정치, 국민 용납 못해”
“다음 대선 시대정신은 포용성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반인의 정치 혐오, 중도층 확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증오의 정치 때문”이라며 “양당체제인데 증오를 먹고 살고 있으니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겐 이재명 대표 체제가 암울한 전망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시청사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혐오 확대 원인을 묻자 “여의도 쪽 일에 밝지 못하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에 빠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이니 민주당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극도로 증오의 선동정치를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대표 체제가 불행이다.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니까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한 증오의 폭주 기관차가 멈추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정치라는 것은 상대적”이라며 “그러나 상대가 모든 사안을 극렬히 반대하면서 증오의 정치를 펼치면 상대 정당도 포용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 간부를 모아놓고 인공지능(AI) 미래사회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챗GPT의 시대, 미래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증오의 정치라…국민이 용납할 리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말에는 “포용”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양극화가,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다. 코로나 기간이 거기에 불을 붙였다”며 “선진국 진입 문턱을 이제 막 넘어선 대한민국호에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은 당연히 포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른바 포용성장, 약자와의 동행을 바탕으로 한 포용성장이 시대정신이 될 것”이라며 “세상에 강자와 동행하려고 정치하는 놈은 없다”고 부연했다.
약자와의 동행은 오 시장의 시정 모토 양대 축 중 하나다. 그는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보통은 서울시장 연임과 대선 출마를 두고 5대 5 정도로 가능성을 두고 말하지만 지금은 6대 4 정도로 내가 시작한 서울시정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자신이 추진하던 정책이 백지화되는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금으로선 시장을 한 번 더 하는데 무게중심이 더 가 있다”며 “이런 생각을 점점 더 강렬하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준구 김이현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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