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데뷔전서 공수 활약…셀틱 권혁규-양현준도 데뷔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23 아우디 풋볼 서미트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일본 투어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 18일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맨시티전엔 결장했으나 이날은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중장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엔 공격력이 돋보였다. 그는 전반 6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상대의 패스를 잘라냈다. 이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뒤 날카로운 패스를 내줬다. 뒤따라 쇄도하던 마티스 텔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했다.
김민재는 전반 29분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중원에서 상대의 역습을 막다가 돌파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다시 뛰어가서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기어코 다시 볼을 뺏어냈다. 전반전은 뮌헨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큰 위기 없이 끝났다. 뮌헨은 후반 12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뮌헨 홈페이지에는 경기 후 김민재의 데뷔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계속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지만, 몇 가지 실수가 나왔다"며 "새로운 팀이며, 전술도 다르기에 이제 빨리 나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팀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 짧아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며 동료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특히 많이 도와준다. 우리는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 데다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아서 처음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와의 첫 번째 경기였는데, 매우 만족한다"며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달 중순 스코틀랜드 셀틱에 합류한 양현준과 권혁규도 데뷔전을 치렀다. 셀틱은 같은 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이글랜드)과 프리시즌 매치에서 1-1로 비겼다.
권혁규와 양현준은 후반 1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나란히 데뷔했다.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양현준은 오른쪽 날개를 맡았다. 양현준은 후반 18분 권혁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25분 공격수 황희찬을 투입하자 셀틱도 한국인 공격수 오현규를 들여보내면서 두 팀에 소속된 한국인 선수 4명(셀틱 3명·울버햄프턴 1명)이 동시에 그라운드에서 '코리언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의 득점은 없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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