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Live] "실수를 너무 많이 했네요" 잘했어도 아쉬운 김민재 "빨리 몸 올려야죠"

윤효용 기자 2023. 7.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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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도쿄(일본)] 윤효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데뷔전을 가진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2023 분데스리가 일본 투어' 친선경기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가와사키프론탈레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전 12분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도 이날 선발 출전해 45분간 데뷔전을 치렀다. 최종 훈련에서 함께 했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닌 벵자민 파바르와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가 왼쪽 수비수를 맡고, 파바르가 오른쪽에서 뛰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닌 김민재는 경기 초반 패스미스를 범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전반 2분 만에 상대 윙어 세가와 유스케가 치고 달리는 돌파를 시도하자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 공을 따냈다. 전반 23분에도 세가와의 침투를 미리 읽고 차단하는 수비를 펼쳤다. 전반 28분 세가와에게 한 차례 돌파를 허용했지만 다시 쫓아가 공을 되찾아왔다.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뻔도 했다. 김민재는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가 헤딩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깜짝 오버래핑으로 마티스 텔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히지 않았단면 첫 데뷔전에서 10분 만에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전 45분만 소화하며 첫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몸상태를 더 빨리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자 "정신이 없었다. 쉽게만 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조금 생각이 많아질 거 같다"고 답했다.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왼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이하 김민재와 인터뷰 전문


-데뷔전 소감은?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몸상태를 더 빨리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100%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거다. 경기 들어가기 전 어떤 말을 해줬나.


특별히 해주신 말씀은 없다. 전술적인 말씀을 해주셨다. 환경이 바뀌어서 어렵다는 걸 처음 느낀다. 몸 상태가 그래서 그런가 그런 걸 더 느꼈다. 


-환경적인 거면 어느 부분에서 그런가? 


팀, 전술, 선수들도 바뀌었다. 그걸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제가 운동한지 얼마 안됐다. 변명이지만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훈련 때 발목을 여러 번 잡았다. 통증이 있나?


없다. 오랜만에 운동을 했고 팀에 합류한지도 얼마 안됐다. 선수들은 잔부상은 조금씩 다 있다. 심한 건 아니다. 그때는 밟혀서 만진 거다. 


-수비도 좋았지만 오버랩으로 골을 만들 뻔 했다. 감독님이 요구한 움직임인가 아니면 순간적인 판단인가? 


전술적으로는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나폴리에서 그런 위치에서 (오버래핑을) 했던 경험이 있다.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다.


-경기 전에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는데.


페네르바체 때도, 나폴리 때도 긴장했다. 여기 와서도 긴장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몸을 빨리 끌어올리는 개인적인 방법이 있나?


그게 가장 어렵다. 추가적으로 운동을 더 하거나 피지오 선생님께 요청을 더해서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그러나 강도가 워낙 강해서 더할 생각은 못했다. 


-체중이 예전보다 많이 빠져보인다는 우려가 있다. 체중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저도 몸무게를 빨리 복구하려고 노력 중인데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 지금 82kg다. 83kg, 84kg 보고 달려가고 있다. 그래도 84-5kg까지는 맞춰보려고 한다. 


-정성룡과 인사하고 유니폼도 교환했다. 상대인 가와사키는 어땠나.


제가 정성룡 선수와 뛰어본 적은 없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 선수를 만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 가와사키 팀은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를 해서 좋게 생각했다. 기본적인 것들이 잘돼있는 거 같다고 느꼈다.


-더리흐트와 많이 붙어있는 모습을 보인다. 선수들과는 많이 친해졌나. 


계속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 더리흐트가 따로 잘 챙겨준다. 따라다니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많이 붙어 있나)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고 수비수이고, 이탈리아에서 뛰었기 때문에 잘 맞는 부분이 있다. 접점도 많이 있어서 챙겨주는 거 같다. 


-꿈의 팀 유니폼 입은 느낌?


유니폼... 그냥 정신이 없었다. 쉽게만 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조금 생각이 많아지긴 하겠네요.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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