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로 LG 승리 이끈 '주장'의 한마디…"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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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잠실더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팀도 승리를 수확하면서 오지환의 활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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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잠실더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주장' 오지환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6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5회초에만 4점을 뽑은 LG는 이후 5회 3점, 6회 1점, 8회 2점을 헌납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9회초 6-6 균형을 맞춘 뒤 10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주연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10회초 1사 3루에서 홍건희의 3구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조명탑 때문에 땅볼 타구를 잡기 어려웠던 3루수 허경민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승민은 득점을 기록했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오지환은 이 안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27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3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팀도 승리를 수확하면서 오지환의 활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경기 후 오지환은 "주중에도 연장전을 치러서 힘든 것도 있는데, 연패가 길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고참 (허)도환이 형이 경기 초반 희생번트를 댔고, (김)현수형이 2루로 슬라이딩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 후반에 감동을 느꼈다.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확실히 연패 기간에는 분위기 싸움이라는 걸 이번에 더더욱 느꼈다. 뭘 하려고 해도 힘들게 다가왔다. 실책 한 개를 했을 뿐인데 연패 기간에는 그런 것들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이길 때는 좀 더 우리가 망각하지 않았나 싶어서 선수들에게 그런 기분을 더 많이 느끼자고 얘기했고, 연습을 많이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시즌 10승 6패에 이어 올 시즌 7승 2패로 두산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은 7번의 맞대결에서 2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한다. 오지환도 두 시즌 연속으로 두산을 상대로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딱히 그런 건 없고 아무래도 잘 풀리는 해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열세를 보인 적도 있는데, 올핸 우리한테 모든 흐름이 좋게 흘러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딱히 두산이라고 해서 그런 건 없고, 경기 자체가 잘 풀리는 것 같긴 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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