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처럼”…말씀으로 여름을 뜨겁게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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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도 말씀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화랑로 서울여대에서 열린 2023 성서한국(이사장 구교형 목사) 대회에는 300여명의 청년과 사회선교 활동가가 참여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름에 열리는 연합집회는 복날을 앞두고 먹는 보양식처럼 청년의 시기를 풍성하게 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대회를 통해 말씀에 은혜를 받아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남은 한 해를 보낼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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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도 말씀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화랑로 서울여대에서 열린 2023 성서한국(이사장 구교형 목사) 대회에는 300여명의 청년과 사회선교 활동가가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대회의 주제는 ‘내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첫날 저녁 강의에서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학술부원장)교수는 교회 안에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신앙을 지킨 청년들을 격려했다. 배 교수는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초대교회 사람들은 유대인들에게 이단으로 불리며 박해받았다”며 “당대 로마와 그리스의 철학자 역사가 문학가들은 기독교인들을 위험한 집단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교회가 겪는 위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독교 역사 속에 언제나 존재해 온 상수라는 것.
배 교수는 “당시 사람들은 복음이 죽음보다 값지다는 확신 속에 예수를 믿었다”며 “요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까닭은 교회가 답을 주지 못해서다. 목사의 설교를 듣는 것이 넷플릿스를 보는 것보다 건질 것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회 기간 희년운동 기독시민운동 기후위기대응 통일운동 기독교사운동 등 30여개 주제로 이뤄진 선택 특강이 이어졌다. 대전중부IVF 간사인 박재우 씨(27)는 둘째날 기후위기 기독인연대의 ‘기후위기시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를 수강했다. 박 씨는 “평소 기후 위기에 관해 관심이 있었지만 혼자 얻을 수 있는 지식에 한계를 느껴왔다”며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삶과 사역에 접목할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성서한국 대회를 참석한 박 씨는 “직전 대회가 열린 2019년에는 군복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선배들에게 듣던 대로 수준 높은 강의와 집회가 좋았다.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택특강을 비롯해 관심사별 소모임과 사회선교 박람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많았던 것이 올해 대회의 특징이었다. 김희석 성서한국 사무총장은 “MZ세대는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며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해 시간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냉담해 보이지만 한 번 불이 붙으면 누구보다 적극적인 게 요즘 20대들”이라며 “이들 중에는 코로나로 인해 여름 수련회에 처음 참여해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여름 수련회의 맛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용인 총신대 신대원 양지캠퍼스에서는 예장합동 총회학생지도부(부장 손성욱 목사)가 주관한 제90회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 여름수련회가 열렸다. 24~26일 1차 수련회와 27~29일 2차 수련회에 2100명의 청년·청소년이 참여했다.
샬롬을 주제로 홍민기(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대표) 이정현(청암교회) 목사 등이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듯 우리도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며 이 세상을 살아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 목사는 “뜻을 정한 다니엘과 친구들처럼 말씀과 기도에 뜻을 정하고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권순웅 예장합동 총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큰 규모의 신앙집회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예측도 있었다”며 “우리가 다시 모여서 연합수련회를 하고 있다는 자체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모처럼 열린 연합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여름에 열리는 연합집회는 복날을 앞두고 먹는 보양식처럼 청년의 시기를 풍성하게 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대회를 통해 말씀에 은혜를 받아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남은 한 해를 보낼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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