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던 20대 사망...빠지면 못 나오는 '침묵의 습격자' 대처법
29일 부산 앞바다에서 20대 한 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파도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1명은 사고 당시 시민에 의해 구조됐으나 다른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 거주하던 이들은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묵의 습격자’라고도 불리는 너울성 파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저기압이나 태풍권 안에서 일어난 파도가 육지까지 밀려오는 현상을 말한다. 바람에 의해 시작된 파도가 다른 파도와 반동을 함께 하면서 점점 세력을 키워 해안가로 오게 되는데 위력은 최고 10m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특히 너울성 파도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일반적인 파도는 짧은 주기에 규칙적으로 밀려들지만,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밀려와 주기가 길면서 불규칙적이다. 또 넓은 범위로 몰아쳤다가 그대로 물결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소방당국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질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를 목격했을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부력이 있는 물건을 던져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 위에서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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